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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LNG 운반선 최대 2척 추가 발주… 해상 가스 운송 시장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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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LNG 운반선 최대 2척 추가 발주… 해상 가스 운송 시장 입지 강화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과 건조 논의 중…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
자동차 운송 중심 사업 구조 다각화… 수소·암모니아 운송 능력 확보 목표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
현대차그룹의 해운 및 물류 부문인 현대글로비스가 최대 2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을 추가로 주문하며 함대 강화를 추진한다.

이는 해상 가스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20일(현지시각) 아이마린뉴스가 보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신규 전세 계약 이행 및 함대 확장을 위한 건조에 대해 논의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LNG 수요 성장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천연가스 해상 운송 시장에 진입했다.
글로벌 상품 거래업체 트라피구라 그룹(Trafigura Group)과의 용선 계약에 따라 86,000m³ 규모의 대형 가스 운반선(VLGC)인 '태백 익스플로러(Taebaek Explorer)'와 '소백 익스플로러(Sobaek Explorer)'를 도입하여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 운송에 투입했다.

올해 6월에는 2022년에 주문되어 HD 현대삼호에 인도된 첫 LNG 운송선인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를 인도받으며 LNG 운송 시장에 더욱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 선박은 174,000m³의 화물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와의 LNG 운송 임대 계약을 최대 15년까지 이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 명명식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LNG 운송 사업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래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 수소와 암모니아의 운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속에서 LNG는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부상하며 시장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공급이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생산 능력이 연간 약 3,000억 입방미터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러한 LNG 수요 증가에 신속히 대응하여 해양 천연가스 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로 자동차 운송에 중점을 둔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번 LNG 운반선 추가 발주는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