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목표로 진행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소식에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하락했다.
◇ “효과 없어 조기 종료”…알츠하이머 진입 전략 타격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라이벨서스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0% 늦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피험자는 총 3808명이었으며 2년간 진행된 시험은 애초 계획했던 3년차 연장을 시행하지 않고 조기 종료됐다.
주요 주주인 스토어브랜드자산운용의 에릭 베리-요한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결과는 사실상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하는 가능성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라고 말했다.
◇ GLP-1 계열 약물의 적응증 확장 시도 좌절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호르몬 유사체로 노보 노디스크는 이 성분을 기반으로 한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의 성공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LP-1 계열은 혈당과 체중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호르몬 기반 약물군이다.
그러나 미국의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제프바운드 등 경쟁 약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약물의 적응증을 알츠하이머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뤼도비크 헬프고트 제품·포트폴리오 전략 총괄 부사장은 지난 9월 이 임상에 대해 “성공 확률은 낮지만 파급력이 큰 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GLP-1 약물이 알츠하이머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기존 약물의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이번 결과가 오히려 기존 치료제들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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