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열린 사내 타운홀 회의에서 일부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사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제정신이냐”며 강하게 질타하면서 가능한 모든 업무는 AI로 자동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AI 안 쓸 이유 없다…계속 써서 개선하라”
포춘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20일 주재한 사내 타운홀 회의에서 “AI가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계속 써야 한다. 그래야 나아진다”며 “우리에겐 그걸 발전시킬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직원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일을 돕고 효율을 높이는 도구라고 강조하며 “최근 분기에만 수천 명을 새로 채용했고 아직도 1만 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는 자사 개발자들에게 AI 코딩 보조도구인 ‘커서(Cursor)’를 사용하게 하고 있으며 황은 이를 전사적으로 더 넓게 활용하라고 독려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황은 “우리가 실적이 나쁘면 AI 거품이라는 말이 나오고 실적이 좋으면 거품을 부추긴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무슨 결과를 내든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노윈(no-win)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이 단 1%라도 미달했거나 약간이라도 흔들렸다면 시장은 곧바로 무너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 “AI 거품론 속에서도 인프라 주도…우리가 미국 경제 뒷받친다”
황은 이번 회의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경기침체 사이에 서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우리”라며 “엔비디아가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말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570억 달러(약 83조5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고 다음 분기에는 650억 달러(약 95조2900억 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수요는 이미 포화 상태이고, GPU 설치 기반은 완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제기한 AI 거품론에 대해서도 황은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실적을 조금이라도 놓쳤다면 시장은 바로 반응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AI 산업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최근 서브스택을 통해 엔비디아를 1990년대 닷컴 붐 당시의 시스코에 빗대며 “기업은 스스로를 혁신하다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황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는 기술”이라며 AI 자동화는 단기 유행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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