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 지역 32층 건물 연쇄 화염...시진핑 “총력 진화” 지시, 과실치사 혐의 3명 체포
이미지 확대보기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Tai Po) 지역의 고층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수 시간 후에도 32층짜리 주거동 여러 채는 여전히 불길과 짙은 연기에 휩싸였고, 내부에는 다수의 주민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현장에 대거 투입된 가운데 충격을 받은 주민들이 현장을 지켜봤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에 따르면 사망자 36명 가운데에는 소방관 1명이 포함돼 있으며, 2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7명은 위중한 상태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총력을 다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심야 기준으로 3개 동의 불길은 통제에 성공했지만, 4개 동에서는 여전히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즉시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중국식 건축 방식에 사용되던 대나무 비계와 녹색 공사용 방진망이 불길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당 자재는 안전 문제로 인해 지난 3월부터 홍콩에서 단계적 퇴출이 진행 중이었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경찰이 이번 화재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 장관은 “우선은 화재 진압과 고립된 주민 구조가 최우선이며, 그다음은 부상자 지원, 이후에는 철저한 원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이 불길과 싸우는 동안 대나무 비계 구조물이 붕괴돼 도로로 떨어지는 장면도 목격됐다. 수십 대의 소방차와 구급차가 단지 아래 도로를 가득 메웠다.
해당 단지는 1980년대에 정부 보조금 주택으로 지어졌고 장기간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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