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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에도 블랙록 ETF 순유출 지속…"기관 신중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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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에도 블랙록 ETF 순유출 지속…"기관 신중한 행보"

주간 6600만 달러 순유출...“가격 상승에도 방어적 자세 지속”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이번 주 단기 반등 국면을 이어간 가운데서도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에서 24일 하루에만 1억491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83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는 총 66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핀볼드는 그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중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블랙록의 IBIT에서 투자자들이 최근 포지션 정리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 선까지 회복하자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저점인 8만 달러 부근에서 반등해 이날 9만 달러를 회복 했다. 하지만 IBIT 내 단기 투자자들의 행동에서는 여전히 신중함이 느껴진다.

핀볼드는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블랙록 ETF에서 순유출이 발생한다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다른 비트코인 ETF들의 흐름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의 ETF는 1억708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아크인베스트와 비트와이즈의 ETF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핀볼드는 IBIT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신뢰 약화라기보다는 기관 시장 내 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동안에도 IBIT에서 환매가 계속된다면, 이는 대형 기관들이 더 낮은 가격대에서 다시 매수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신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전 8시8분 현재 전날보다 3.47% 오른 9만537.80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