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에서 118억 달러(약 17조3500억 원)를 지출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 데이터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 하루 평균 1분에 183억원 지출…AI가 선택 도와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은 분당 1250만 달러(약 183억 원)가 결제되며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했던 시간대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구매였다.
이번 소비 증가에는 AI 기반 쇼핑 도우미와 채팅 상담 도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미국 내 리테일 사이트 접속 중 AI 기반 트래픽이 지난해보다 8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AI와 챗봇이 전 세계 온라인 판매 중 142억 달러(약 20조8700억 원), 그중 미국에서만 30억 달러(약 4조4100억 원)를 유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 “할인은 평년 수준…단가는 상승, 구매량은 감소”
어도비와 세일즈포스는 올해 할인율이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둔화됐으며, 평균 판매 가격은 7% 상승한 반면 주문량은 1%, 건당 구매 품목은 2% 줄었다고 분석했다.
세일즈포스는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을 180억 달러(약 26조4600억 원), 전 세계 매출을 790억 달러(약 116조1300억 원)로 추정했다. 캐나다계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도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62억 달러(약 9조1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오프라인 매장은 침체 지속…사이버먼데이 기대감↑
유통 분석업체 리테일넥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지난해보다 3.6% 줄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더는 밤새 줄을 서지 않고 긴 할인 기간 중 원하는 시점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버먼데이(12월 1일)에는 온라인 매출이 142억 달러(약 20조8700억 원)로 늘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도비는 전자제품이 정가 대비 최대 30% 할인될 것으로 예측했다.
◇ 관세·물가 부담 속 신중한 소비
전문가들은 올해 소비 증가가 실제 구매력 향상보다는 관세와 물가 상승으로 단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2025 회계연도에만 1950억 달러(약 286조6500억 원)의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