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배제 경고에 대해 “사실무근의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남아공은 주요 20개국(G20)의 창립 회원국이며 정당한 의장국 권한을 행사했다는 입장이다.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행한 대국민 국정연설에서 “남아공은 앞으로도 G20의 완전하고 활발하며 건설적인 회원국으로 남을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남아공이 G20 폐회식에서 미국 측 고위 대표에게 차기 의장직을 넘기지 않았다”며 “2026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며 남아공에 대한 모든 지급과 보조금도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남아공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앞으로 G20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는 “남아공이 백인 아프리카너를 상대로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이들의 토지를 몰수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대표단이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장직은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정상적으로 인계됐다”며 트럼프 측 주장을 반박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백인 소수자를 향한 집단학살이나 토지 몰수는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에 대해 왜곡된 정보에 근거한 처벌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G20 관련 행사에는 미국 기업과 시민사회단체들도 활발히 참여했다”며 “이들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G20 틀 안에서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가 열린 지난달 22~23일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에 미국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으며 공동성명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G20 차기 회의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 정부를 ‘반미국가’로 규정하고 중국·러시아·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문제 삼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연간 난민 수용 상한을 7500명으로 제한하면서 대부분을 남아공 백인에게 배정하겠다고 밝히고 5월에는 백인 아프리카너 59명을 난민 자격으로 수용했다.
아프리카너는 17세기부터 남아공에 정착한 네덜란드계 중심의 백인 집단으로 1948년부터 1994년까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체제)를 주도했다. 현재 남아공 전체 인구 약 6200만명 중 아프리카너는 약 270만명으로 추정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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