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그루먼 통합전투지휘체계로 국산 무기 연결…이스라엘 '아이언돔' 모델 'T-돔' 구축
2027년 중국 침공 가능성 대비 방어망 강화…라이칭더 "다층 방공망으로 안전망 구축"
2027년 중국 침공 가능성 대비 방어망 강화…라이칭더 "다층 방공망으로 안전망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각) 대만 국방부가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와 협력해 노스롭그루먼의 통합전투지휘체계(IBCS)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무기 구매를 통해 국산 무기와 미국제 무기를 하나의 통합 체계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달 발표한 400억 달러(약 58조8000억 원) 규모의 추가 국방예산 가운데 일부가 이번 무기 도입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층 방어 가능한 통합전투체계 핵심
대만이 도입을 추진 중인 노스롭그루먼의 IBCS는 미 육군의 방공·미사일 방어 현대화 전략의 핵심 체계다. 이 시스템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생산한 센서와 무기를 단일 지휘통제 플랫폼으로 통합해 신속한 위협 탐지와 요격을 가능하게 한다.
IBCS는 네트워크 기반의 모듈식·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레이더와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전장 상황을 하나의 통합된 그림으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작전 지휘관은 어떤 요격 무기를 사용할지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 미 육군은 2023년 5월 IBCS의 초기운용능력(IOC)을 선언했으며, 폴란드는 2018년 자국의 비스와(WISŁA) 중거리 방공 현대화 사업에 IBCS를 핵심 체계로 선정했다.
대만 언론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UDN)는 이번 무기 구매에 패트리어트 PAC-3 시스템 추가 도입과 기존 패트리어트 포대의 성능 개량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웰링턴 쿠 대만 국방부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국재대만협회 측도 "미 의회에 통보되기 전까지는 무기 판매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아이언돔' 모델로 방공망 구축
라이칭더 총통은 지난 10월 국경일 연설에서 중국의 항공 공격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기 위한 'T-돔'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층 방어, 고도 탐지, 효과적 요격이 가능한 엄격한 방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지만 대만 안보 전문가들은 T-돔이 아이언돔보다 훨씬 복잡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타이베이 소재 보안 분석가 J. 마이클 콜은 "아이언돔은 주로 단거리 무기를 상대하지만, T-돔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항공기, 탄도·순항미사일, 그리고 점증하는 드론 위협까지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이미 미국산 패트리어트와 국산 톈궁(Sky Bow) 방공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국가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발사대도 인도받을 예정이다. T-돔은 이러한 기존 체계들을 레이더, 센서 및 기타 첨단 기술과 통합해 라이 총통이 말한 "고도 탐지와 효과적 요격"을 제공하게 된다.
2027년 대비 전력 증강 총력
라이칭더 총통은 지난주 대만군이 2027년까지 "고도의 연합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이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 시점으로 제시한 2027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또 2033년까지 "고도로 회복력 있고 포괄적인 억지 방어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쯔윈 전문가는 "2027년 이전에 전체 T-돔 구조를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체계 통합과 새로운 요격체 생산, 그리고 대공포·유도에너지무기 개발에는 모두 시간이 걸린다"고 평가했다.
한편 베이징은 최근 몇 년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해 왔으며, 특히 라이칭더가 2024년 취임한 이후 그 강도가 높아졌다. 중국은 대만을 무력으로라도 통제해야 할 영토로 간주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대만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의 주요 군사 후원국으로 방어용 무기를 정기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조달 품목 목록에는 정밀 포병,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대탄도·대장갑 미사일, 무인 체계 등이 포함돼 있다. 야당이 장악한 의회는 아직 이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매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라이 총통은 "상당한 규모"의 미국 무기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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