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60조 잠수함 수주 '분수령'…필리핀·그리스 연쇄 효과 기대
파이브 아이즈 첫 진출 시도…2026년 5월 전후 최종 사업자 선정 예정
파이브 아이즈 첫 진출 시도…2026년 5월 전후 최종 사업자 선정 예정
이미지 확대보기거제 조선소에서 5평방킬로미터 규모 시설과 3만1000명 인력을 앞세워 한 번에 5척 해군 함정 동시 건조가 가능하고 2028년까지 8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캐나다 글로벌앤메일이 1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우수한 납기 능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른 납기와 검증된 플랫폼 강점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체결 시 2035년까지 빅토리아급 함대를 대체할 4척을 인도하고, 2043년까지 12척 함대를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정 한화오션 해군함정 글로벌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빅토리아급 함대의 조기 퇴역으로 약 10억 캐나다 달러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은 2018년 진수돼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실전 배치 중인 함정이다. 현역 중인 디젤 추진 잠수함 가운데 7000해리(약 1만 3000킬로미터)를 초과하는 가장 긴 잠수 항속 능력을 갖췄다. 정 부사장은 "KSS-III가 캐나다 정부가 CPSP에 정한 모든 필수 요건을 완전히 충족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이라며 "대서양과 태평양,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은밀함과 지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해군 전력 현대화 계획으로 최대 12척 규모 신형 잠수함 도입 프로그램을 공식화했다. 지난 8월에는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를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주요 방산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2파전에 진입한 것이다.
거제 조선소 "그랜드 캐년 같은 규모"
한화오션의 경쟁력은 세계 최대 수준 생산 시설에서 나온다. 거제 조선소는 5평방킬로미터에 걸쳐 세계 최대 건식 도크, 900톤급 골리앗 크레인, 첨단 공장 시설을 갖췄다. 정 부사장은 "우리 거제 조선소는 그랜드 캐년 같다"며 "사진으로 볼 수는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그 규모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선소는 한 번에 5척의 해군함정을 건조할 수 있으며, 2028년까지 8척 동시 건조 능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3만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10만 명 이상 직원과 90개 이상 계열사를 둔 한화그룹 산하에서 운영된다.
35개 캐나다 기업과 협력망 구축
한화오션은 현지화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35개 캐나다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논의 중이며, 캐나다 산업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4일에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해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정 부사장은 "우리의 성공은 산업 규모와 엔지니어링 깊이를 결합하고, 수요를 앞서서 투자하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한 데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전 세계 상위 5위 방위산업체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의 규모를 혁신 가속화에, 엔지니어링 깊이를 복잡한 시스템 통합에, 파트너십 마인드를 동맹 해군과 산업체에 주권 역량을 제공하는 데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우리의 성공은 산업 규모와 엔지니어링 깊이를 결합하고, 수요를 앞서서 투자하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한 데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전 세계 상위 5위 방위산업체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의 규모를 혁신 가속화에, 엔지니어링 깊이를 복잡한 시스템 통합에, 파트너십 마인드를 동맹 해군과 산업체에 주권 역량을 제공하는 데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잠수함 수출 확대 전망
방산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CPSP 수주 가능성이 K-방산 수출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으로, 한국 잠수함 수출이 미국 주도 동맹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필리핀에서도 잠수함 수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화오션 경영진과 만나 KSS-III급 잠수함 도입을 직접 논의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어 잠수함 전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 26일 폴란드가 오르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웨덴 사브를 선정하면서 한화오션은 유럽 시장 첫 진출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유럽연합(EU)의 '바이 유러피언(유럽산 우선 구매)' 기조와 발트해 특수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폴란드 수주에 실패했지만, 캐나다를 비롯해 필리핀, 그리스, 태국 등 다가올 글로벌 해양 방산 수출사업에 새롭게 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5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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