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TF 자금 대이동
이미지 확대보기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댄 감바데요(Dan Gambardello)는 미국 국채 만기 구조와 연준의 정책 선택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한 해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국채 규모가 약 10조달러에 달한다. 달하며, 팬데믹 기간 단기 국채 발행 비중이 급증하면서 전체 유통 국채의 약 3분의 1이 매년 차환되는 구조가 고착됐다고 설명했다. 감바데요는 미 재무부가 만기 국채를 다시 단기물로 돌려막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2026년으로 넘어가는 리파이낸싱 부담이 줄지 않고 그대로 이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까지 포함하면 연간 국채 총 발행 규모는 10조달러를 웃돌며, 이는 현대 금융시장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유명 경제학자 헨릭 제버그가 2008년 금융위기를 능가하고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기의 폭락'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제버그는 현재의 경제 강세는 환상에 불과하며 선행 및 동행 지표 모두가 임박한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 증가세 둔화,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의 하락 반전, 그리고 과거 고용 수치의 과대포장 등을 근거로 들며, 오랫동안 우려해 온 경기 하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버그는 이번 경제 붕괴의 핵심 뇌관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의 취약성을 지목했다. 40년 만의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가계의 팬데믹 저축은 고갈되었고, 20%가 넘는 고금리 속에 신용카드 부채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파산 신청 증가는 소비 위축의 전조라는 것이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최악의 시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노동 시장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제버그는 고용이 경기 후행 지표임을 강조하며, 채용 공고 감소와 기술, 주택, 금융, 소매 등 주요 부문에서의 해고 및 채용 동결 확산을 경고했다. 특히 노동 시장의 선행 지표인 임시직 고용이 감소하고 있어, 현재 3~4% 수준인 실업률이 수개월 내에 6~8%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BTC)이2026년에는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규제 환경 개선과 양적 완화, 그리고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세 가지 호재가 맞물려 강력한 상승 동력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스탠다드 트레저리 컴퍼니(BSTR)의 캐서린 다울링 사장은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1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울링 사장은 최근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와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긍정적인 규제 환경, 양적 완화의 재개, 그리고 제도권 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이라는 '상승 삼박자'가 현재의 약세를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가 통과되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였으며, 시장 구조를 다루는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 또한 상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미 통화감독청(OCC)이 미국 은행들에게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이미지 확대보기거시경제적 환경의 변화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들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고 양적 긴축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며 다시 돈 풀기에 나섰다. 투자 플랫폼 글라이더의 브라이언 황 CEO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현물 ETF와 같은 위험 자산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6년 말 15만 달러 도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뉴욕증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울링 사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단기적인 시장 잡음을 뚫고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대형 은행들이 자문가들에게 비트코인 ETF 추천을 허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약 3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는 수로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 대비 25%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며,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 그리고 월가의 본격적인 참여가 맞물리는 2026년이 비트코인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새해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네 번째 연례 보고서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보고서는 리서치센터 소속 4명의 연구원이 전원 참여해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트렌드 △잠재 리스크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환경 변화 △온체인 지표·상장지수펀드(ETF)·파생상품 시장 간의 상관관계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년마다 일어나는 '반감기(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4년 주기론'에 의해 움직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84% 상승해 17만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측은 금 가격 대비 변동성을 조정한 비트코인 이론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 이론가는 약 17만달러로 나타난다”며 “이는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게 거래되는 경향이 지난 몇 년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지난 4월에 가장 두드러졌는데, 미국 관세 우려로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유입된 바 있다. JP모건은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퐁 레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 시가총액 대비 암호화폐의 가치를 나타내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이 1 이하로 떨어지면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티지 웹사이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mNAV는 약 1.1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14억달러의 준비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하며 실제 매도 가능성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자금으로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도 약 2년 동안 배당금과 이자 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MSCI는 내년 1월 스트래티지를 지수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가에선 스트래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만약 스트래티지가 MSCI US와 MSCI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주식에서 약 28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JP모건은 “내년 1월 주요 MSCI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잔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