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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인상 "비트코인 대폭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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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인상 "비트코인 대폭락 신호탄"

...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자금 대이동
[속보]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물살... 블룸버그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자금 대이동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물살... 블룸버그 "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자금 대이동"
일본은행 금리인상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등 가상 암호화폐의 대폭락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약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며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동시에 커진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 ETF 자금이 대이동을 하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에 요동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한 시장 분석에 따르면, 12월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91.4%까지 치솟았다. 실제 인상이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는 0.75%로 올라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된다. 이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촉발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자금 이탈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비트코인이 20~25% 조정을 겪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기관 및 대형 자금의 움직임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1월 중순 하루에만 2억 7,800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월간 기준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이탈이 확인됐다. 여기에 일부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한 고래는 최근 3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약 8,9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열었으며, 최근 두 달간 누적 수익은 2,3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스트래티지(Strategy)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는 시장 공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도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저가 매수 의지는 여전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일본은행 금리 인상이라는 거시적 불확실성, 주요 기술적 지지선 이탈, 그리고 ETF 자금 유출과 고래 매도 포지션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전략가들은 정책 이벤트가 소화된 이후 변동성이 진정되면 반등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펀드스트랫 설립자 톰 리(Tom Lee)는 변동성 국면 이후 내년 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일본은행의 최종 결정과 함께,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8만 달러 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회의에서 0.5% 정도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유력시된다. 일본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되면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가 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이 신문은 정책위원 9명 중 절반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명확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 위원이 없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안은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시사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3월 회의부터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경기와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고,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내에서도 금리 인상 용인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크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증시 급락과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시의적절성을 판단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30년 만에 일본의 기준금리가 연 0.5%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년 동안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0.10%에서 0.10%로 올린 데 이어 지난해 7월 0.25%, 올해 1월 0.5%까지 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연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최근 달러당 엔화 환율도 155엔대에 머무르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명분이 있다는 얘기다.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의 이자 부담이 커져 글로벌 증시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엑스알피(XRP)의 향후 시장 구조가 2026년을 기점으로 근본적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에게서 직접 나오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갈링하우스는 최근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CNBC 진행자 댄 머피와의 대담을 통해 “2026년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강한 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렇게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며 구조적 추세가 XRP 시장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갈링하우스는 블랙록과 뱅가드, 프랭클린 템플턴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지목했다. 과거 ‘암호화폐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했던 뱅가드조차 최근 태도를 바꿨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참여가 단순 투기 수요가 아닌 인프라 기반의 수요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