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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11월 항공기 인도 44대로 17% 감소…에어버스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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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11월 항공기 인도 44대로 17% 감소…에어버스에 밀려

지난해 6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737 맥스 항공기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737 맥스 항공기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잉이 지난달 기준으로 항공기를 44대 인도하며 전월보다 17%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에어버스는 72대를 인도하며 격차를 벌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은 단일 통로형 여객기 737 맥스를 11월에 32대 인도했으며 이 가운데 5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인도됐다. 또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총 6대가 인도됐고 이 가운데 2대는 앙골라 국영 항공사 TAAG에 전달돼 노선 확장 전략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777 화물기 2대가 터키항공과 몰도바의 아에로트란스카고에 각각 인도됐고 767 여객기 4대는 항공사 미공개 상태로 인도됐다. 전체 인도 실적은 10월 53대에서 줄어든 44대로 같은 기간 에어버스의 인도 실적 72대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보잉은 11월 총 164대의 신규 항공기 주문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38대가 취소돼 순수주량은 12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4대는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대형 항공기 777X였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 에어쇼에서 777X 항공기를 65대 추가 주문하며 누적 주문량을 270대로 늘렸고 대만의 중화항공(차이나에어라인)은 기존에 주문했던 14대에 더해 9대를 추가 계약했다. 777X는 처음 계획보다 7년 늦은 2027년 상업 운항이 시작될 예정이다.

보잉은 드림라이너(787) 기종도 30대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 바레인의 걸프에어가 15대, 우즈베키스탄항공이 8대,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이 6대, 미공개 고객이 1대를 주문했다.

737 맥스는 43대가 수주됐으며,이들 모두 고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밖에 미국 공군으로부터 KC-46 공중급유기 15대, 777 화물기 2대의 주문도 받았다.

한편, 에티하드항공은 777X 기존 주문 25대 중 15대를 취소했고, 캐나다항공은 드림라이너 4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콤에어는 737 맥스 5대 주문을 각각 철회했다.

보잉은 올해 11월 말까지 누적 기준으로 총 537대를 인도했으며 기종별로는 737 맥스 396대, 드림라이너 74대, 777 33대, 767 28대였다. 이 기간 1000대의 신규 주문이 접수됐고 취소·변경을 반영한 순수주량은 908대였다. 11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총 6019대에 이른다.

보잉의 제이 말라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항공기 인도량 증가에 힘입어 2026년에는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11월 보잉보다 많은 항공기를 인도했지만 이달 들어 품질 문제로 인해 연간 인도 목표치를 기존보다 4% 낮춘 790대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