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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LNG 운반선 잇단 수주·인도…노르웨이·그리스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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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LNG 운반선 잇단 수주·인도…노르웨이·그리스와 협력 강화

크누첸과 174,000m³급 신조 계약, 2028년 이탈리아 에디슨 장기 용선…연 140억m³ 가스 수입
그리스 GasLog에 '우드사이드 바룸바라' 인도…호주 125억불 스카버러 프로젝트 핵심 선박
노르웨이에서 체결된 에디슨의 크누첸 신규 174,000입방미터 LNG 선박 장기 용선 계약은 LNG 포트폴리오 성장과 공급원 다각화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크누첸 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에서 체결된 에디슨의 크누첸 신규 174,000입방미터 LNG 선박 장기 용선 계약은 LNG 포트폴리오 성장과 공급원 다각화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크누첸
한화오션이 노르웨이 에너지 회사 에디슨이 선주 크누첸 OAS 쉬핑과 체결한 장기 용선 계약으로 새로운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선박을 경남 거제(옥포)에서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건조될 이 운반선은 2028년부터 에디슨의 해운 활동을 지원하며, 회사의 LNG 포트폴리오 성장과 공급원 다각화 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9일(현지시각) 오프쇼어 에너지가 보도했다.

에디슨의 파비오 두비니 부사장은 이번 선단 확장이 "이탈리아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화와 운영 유연성을 보장하는"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LNG 운반선은 에디슨의 선단에 합류하여 장기 FOB(Free On Board) 계약을 통해 LNG 화물의 관리 및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며, 증가하는 LNG 양을 관리하고 국제 시장과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공급을 조정하는 역량을 높여 시스템의 유동성, 경쟁력 및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에디슨은 설명했다.
이 선박은 4개의 최신 세대 멤브레인 탱크를 갖추게 되며, LNG의 자연 증발을 줄이는 고효율 단열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한, LNG 및 해양 디젤용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 선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축 발전기, 증발 가스의 완전 회수를 가능하게 하는 완전 재액화 시스템 등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에디슨에 따르면 이 선박은 IMO 규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럽 연료 해사 및 유럽 ETS 규정을 포함한 최신 국제 환경 요구사항을 완벽히 준수하도록 설계되어, 미래의 환경 지속 가능성 기준과 완벽히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2018년 라벤나 크누첸호 건조로 시작된 에디슨과 크누첸 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에디슨은 현재 카타르, 리비아, 미국 등으로부터 연간 약 140억㎥의 천연가스를 이탈리아에 수입하며 국내 수요의 23%를 충족하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그리스 해운사 GasLog(가스로그)에 17만4000㎥ 용량의 LNG 운송선 '우드사이드 바룸바라(Woodside Barumbara)'를 최근 인도했다고 아이마린뉴스가 보도했다.
이 선박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2021년 12월 가스로그와 계약했던 17만4000㎥ LNG 운반선 4척 시리즈 중 하나이다.

'우드사이드 바룸바라'호는 전장 294.9미터, 폭 46.4미터, 화물칸 용량 17만4000㎥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운반선에는 P-2S ME-GI 엔진, 두 개의 축 발전기, 공기 윤활 시스템과 완전한 재액화 시스템 등 여러 고효율 에너지 절약 기술이 집약되었다. 이러한 첨단 사양은 선박의 운항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LNG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우드사이드 바룸바라'는 호주 에너지 회사 우드사이드의 장기 임대 계약 하에 운항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우드사이드가 추진하는 125억 달러(약 175조 원) 규모의 스카버러 에너지 프로젝트 가동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9월 북미 해운사와 새로운 LNG 운송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업계 소식통은 이 선주 역시 가스로그임을 밝혀 2021년 이후 두 회사 간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인도는 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LNG선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실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