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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AI 시대에도 일자리는 남는다…비결은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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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AI 시대에도 일자리는 남는다…비결은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으로 ‘비판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엔터프러너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최근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AI가 여러 업무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사람들이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따라서 내 조언은 비판적 사고를 배우라는 것”이라며 “EQ(감성 지능), 회의에서의 대화법, 소통 능력, 글쓰기 실력을 익히면 충분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좋은 리더는 책상 밖에서 배운다”

다이먼은 이러한 역량은 은행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CEO에게 중요한 소프트 스킬을 강조한 바 있는 그는 “훌륭한 리더는 책상에만 앉아 있지 않고 고객이나 경쟁자와 직접 만나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모든 상호작용에서 배움을 얻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판적 사고는 정보를 분석하고 기존의 가정을 의심하는 능력이며 EQ는 갈등을 조율하고 협업에 강한 태도를 의미한다. 소통과 글쓰기 능력은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본 도구라고 다이먼은 설명했다.

◇ “AI는 도구일 뿐…판단력 결합해야 강력해져”


한편, MIT 연구진이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같은 생성형 AI 챗봇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의 비판적 사고 연결망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AI 기반 공급망 위험 관리 기업 익지어의 브랜던 대니얼스 CEO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오히려 더 깊은 분석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사용자가 질문의 뉘앙스를 이해해야 하고 동시에 AI 응답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AI의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력을 결합해야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 아마존 CEO도 강조 “성공은 배움에 달려 있어”


다이먼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경영자도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는 지난해 공개된 영상에서 “성공적인 사람과 정체된 사람의 차이는 학습에 대한 갈망”이라며 “무엇이든 배우려는 ‘굶주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재시, 대니얼스 등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이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인간 고유의 역량인 비판적 사고, 감성 지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개발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