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충돌·배터리·사이버 보안 등 27개 검사... "국가 기준 뛰어넘는 안전 기준 정립 목표"
샤오미 EV 사고 등 안전 이슈 부각 속, 지리 "할인 경쟁 거부하고 신뢰성 우선"
샤오미 EV 사고 등 안전 이슈 부각 속, 지리 "할인 경쟁 거부하고 신뢰성 우선"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규모, 27가지 안전 테스트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이 신규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안전 테스트 허브이며, 총 27가지 유형의 검사를 수행한다. 이는 차량 신뢰성을 향상시키려는 지리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
시설은 고속 충돌 테스트, 배터리 파워트레인 점검, 사이버 보안 평가, 건강 관련 평가 등 지능형 차량 시대에 필요한 광범위한 안전 항목을 다룬다.
지리 오토의 승용차 자회사 CEO 제리 간 지아위(Jerry Gan Jiayue)는 시설 개관식에서 "우리는 항상 국가 및 지역 기준을 뛰어넘어 안전 기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해왔으며, 이는 업계 모든 사람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리수푸 회장 역시 이 센터가 지리가 "세계적 수준의 차량"을 설계하고 조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인 전쟁' 속에서 안전으로 승부
중국 자동차 산업은 과잉 생산 능력과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할인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월에는 평균 할인율이 사상 최고인 17.4%를 기록했을 정도다.
그러나 지리는 이러한 가혹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할인 제공을 거부하며 안전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샤오미 SU7 EV 관련 치명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초기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및 차량 안전에 대한 대중의 우려와 당국의 감독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폭발적인 판매 성장세
지리 오토는 ZEEKR(지크르), Lynk &Co(린크앤코), Galaxy(갤럭시)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휘발유차와 전기차를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11개월 동안 279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97% 급증한 153만 대에 달했다.
지리의 모회사 저장 지링 그룹은 볼보 자동차(Volvo Cars)와 메르세데스-벤츠 제조사 다임러(Daimler)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데이터 기준 세계 10위 자동차 제조사로 기록되는 등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지리의 이번 안전 허브 개설은 판매 성장을 지속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장기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