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공모로 충분한 자금 확보…10월 증권신고서 자진 취하
반도체·방산 핵심 소재 '비중국 텅스텐 80%' 공급망 구축 본격화
반도체·방산 핵심 소재 '비중국 텅스텐 80%' 공급망 구축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알몬티는 나스닥·토론토·호주·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텅스텐 전문기업으로, 이번 공모에서 주당 6.25달러에 2070만 주를 발행했다. 회사 측은 미국 몬태나주 젠텅-브라운스 레이크 텅스텐 프로젝트 탐사개발, 포르투갈 파나스케이라 광산 확장, 한국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 탐사·운전 자금으로 조달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충분한 자금 확보로 당분간 추가 조달 불필요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모로 회사는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탐사와 확장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완전히 확보했다"면서 "기본투자설명서에 따른 추가 자금조달을 완료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어 이를 철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알몬티는 올해 들어 공격적 자금조달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9000만 달러(약 1320억 원)를 조달했고, 11월에는 몬태나주 텅스텐 광산을 975만 달러(약 143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12월 공모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2억2000만 달러(약 323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알몬티의 이번 신고서 철회가 단기 추가 조달 계획이 없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가 당초 계획했던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광산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상동광산 '비중국 공급 80%' 전략 본격화
알몬티의 핵심 자산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이다. 5280만 톤 이상의 텅스텐이 매장된 이 광산은 가동 시 세계 비중국 텅스텐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동광산의 텅스텐 함량은 0.44%로 중국산 0.19%와 세계 평균 0.18%의 두 배를 웃도는 고품질로 평가받는다.
알몬티는 현재 상동광산에서 연간 2500톤의 텅스텐 정광 생산을 목표로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한국은 러시아를 앞서 세계 2위 텅스텐 생산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회사는 또 2028년까지 연간 4000톤 규모의 산화텅스텐 생산 공장을 국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베아트리즈 렌도 알몬티 CEO 오피스 팀장은 영월군이 주최한 국제광물자원 심포지엄에서 "산화텅스텐 플랜트 건설과 몰리브덴 채굴 개시까지 영월에 2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몬티는 현재까지 상동광산에 약 180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미·중 텅스텐 패권 전쟁 속 전략적 가치 부각
알몬티의 공격적 투자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간 텅스텐 공급망 재편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2027년부터 중국·러시아·북한산 텅스텐의 국방 조달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알몬티는 미국 방위산업체와 15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상동광산 생산량의 45%를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월 텅스텐을 포함한 5개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몰리브덴·비스무트·인듐·텔루륨 등 관련 25개 제품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이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선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텅스텐은 반도체 금속 배선 공정, 전기차 배터리, 첨단무기 제조에 필수 소재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육불화텅스텐 형태로 비아홀 채움과 고종횡비 영역에서 구리나 알루미늄 대신 사용된다. 최근 텅스텐 가격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이슬린 바스카란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미국은 텅스텐 공급에서 동맹국 기반 공급망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