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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소매판매 둔화 속 '11개 항목 정책 패키지' 발표...소비 중심 경제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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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매판매 둔화 속 '11개 항목 정책 패키지' 발표...소비 중심 경제 재편 가속

베이징, 금융-상업 기관 협력 강화 주문... '친환경, 건강, AI 플러스' 등 서비스 분야 지출 유도
시진핑 "총수요 부족이 가장 큰 과제"... 안정적 소득 보장 및 소비 환경 개선 통한 장기적 지출 촉진 강조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11월에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11월에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최근 소매판매 둔화와 약한 소비자 신뢰가 경제 성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자, 가계 지출을 촉진하기 위한 11개 항목의 새로운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중앙경제업무회의(CEWC)에서 국내 수요 확대가 2년 연속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만큼, 정책 입안자들의 긴급한 우선순위를 반영한다고 16(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금융 지원 강화 및 소비 분야 전환


상무부,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관리청이 공동 발표한 이 정책 패키지는 상업과 금융 규제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용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 소비자 대출을 더욱 확대하고, 친환경, 건강, 디지털, 'AI 플러스' 소비 등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더 많은 신용을 유도하는 조치가 포함되었다.

분석가들은 향후 정책 지원의 관심이 고가 상품보다는 서비스 부문 지출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격을 갖춘 지방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레드패킷'을 활용하여 소비 인센티브의 효과를 높이도록 권장한다. 이는 재정 지원 조치와 연계하여 소비자 수요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다.

이러한 연말 정책 시행은 정책 입안자들이 새해 초부터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하여 경제 재균형을 위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 '총수요 부족' 문제 인정


소매판매는 11월에 전년 대비 1.3% 성장에 그쳐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동차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지속적인 소비자 신뢰 저조 속에, 시진핑 주석은 "총수요 부족이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임을 인정하며 국내 수요 중심의 전환을 강조했다.

공산당 대표 이론지 '치우시'에 게재될 그의 주요 정책 발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국내 수요 확대가 "경제 안정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에도 해당된다"며, 일시방편이 아닌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미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소비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가계 지출을 촉진할 장기적 메커니즘을 시급히 촉구했다.

또한, 시진핑은 '물재 투자'와 '인력 투자(기술 교육, 보육, 의료 등)'를 결합하여 통합 국가 시장 발전을 방해하는 병목 현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한적인 정책 효과 우려


비록 베이징이 소비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옥스퍼드 경제학(Oxford Economics)은 5일 보고서에서 소비 지향적 정책 지원이 "결정적이라기보다는 점진적인 수준"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당국이 올해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확대와 수요 및 공급 양측에서 목표 지향적인 주택 조치를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