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8건이던 상호작용 2024년 300건 이상 기록... 샤오비킴, 유럽 의회 연설 등 '공식 만남' 정상화
"대만이 반도체 외 항공우주, AI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협력 다변화하고 'EU-대만 무역 협정' 추진해야"
"대만이 반도체 외 항공우주, AI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협력 다변화하고 'EU-대만 무역 협정' 추진해야"
이미지 확대보기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가 16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58건에 불과했던 유럽연합(EU)과 대만 국가 간의 상호작용이 2024년에는 300건 이상으로 폭증했다.
이는 전 세계적 혼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력 증가 속에서 유럽이 공급망 강화와 민주적 파트너 확보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고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고립 탈피 노력: 상징성에서 공식화로
보고서는 대만과 유럽 간의 상호작용이 단순한 비밀 교류를 넘어 '대중의 주목을 받는 보다 공식적인 만남'으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지난달에는 샤오비킴 대만 부통령과 외교부 장관 린지아룽이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중국국제의회동맹 연례회의에 전례 없는 방문을 했으며, 샤오 부통령은 대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입법부 내에서 연설하는 고위 관리가 되었다.
린 총리 또한 2024년 5월 취임 이후 오스트리아, 체코,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8개 유럽 국가를 방문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오래된 파트너'들이 교류를 주도하며, 체코,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새로운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아일랜드 등은 여전히 관계가 '저개발' 상태로 남아있다.
'실질' 요구: 반도체를 넘어선 경제 협력
CEIAS 보고서는 대만이 고립을 피하고 중국의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징성과 실질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특히 경제적 유대를 반도체 산업을 넘어 확장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만약 EU가 주저한다면, 2023년 영국과 대만이 체결한 것과 유사한 '강화 무역 파트너십(Enhanced Trade Partnership)'의 EU 버전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대만이 항공우주 및 드론, 청정 에너지, AI, 데이터 센터 등 다른 첨단 기술 분야에서 유럽과의 중첩 이해관계와 상호 보완성을 파악하여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론, 반도체, 에너지와 같은 안보 인접 분야의 상업적 연결은 유럽의 안보 협력에 관한 금기시를 약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관계 구축의 중요성
CEIAS의 마테이 시말칙 전무이사는 유럽 대륙의 유동적인 정치를 헤쳐나가기 위해 대만이 개별 국가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추진하고, 야당, 지방 당국, 관료 등 다양한 차원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긴밀한 관계가 양측의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을 위한 새로운 비적색 공급망을 개발하며, 중국 및 러시아와 같은 악의적 세력의 외국 간섭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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