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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DK, 스마트 글라스·데이터 센터로 AI 승부수... “성장의 각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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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DK, 스마트 글라스·데이터 센터로 AI 승부수... “성장의 각도가 핵심”

신규 브랜드 ‘TDK AIsight’ 설립하며 스마트 글라스 시장 정조준
4세대 실리콘 양극 배터리 올해 여름 출하… AI 기기 ‘슬림화’ 견인
TDK는 2025년 10월 일본 치바에서 열린 CEATEC 기술 박람회에서 AI 관련 기술 중 하나를 전시합하고 있다. 사진=TDK이미지 확대보기
TDK는 2025년 10월 일본 치바에서 열린 CEATEC 기술 박람회에서 AI 관련 기술 중 하나를 전시합하고 있다. 사진=TDK
일본의 선도적인 전자 부품 제조업체 TDK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TDK는 스마트 글라스 전용 솔루션 브랜드인 ‘TDK AIsight’를 공개하고, 데이터 센터와 차세대 배터리 등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겸 CEO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AI 생태계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변혁”이라며 “이제 중요한 질문은 성장의 지속 여부가 아니라 그 상승 곡선이 얼마나 가파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DK가 보유한 센서, 배터리, 데이터 저장 기술이 AI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웨어러블 AI 시장을 겨냥한 ‘TDK AIsight’의 설립이다. TDK는 단순히 개별 부품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맞춤형 칩, 카메라, AI 알고리즘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초저전력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SED0112’는 시선 추적(Eye-tracking)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엔진을 탑재해, 사용자가 무엇을 보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데이터 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 투자도 구체화됐다. TDK는 레이저를 이용해 디스크 표면을 가열함으로써 기록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데이터 저장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사이토 CEO는 “데이터 센터의 저장 용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이 기술을 대략 1년 반에서 2년 내에 대량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TDK는 올해 여름쯤 스마트폰과 AI 기기용 ‘4세대 실리콘 양극 배터리’를 출하할 계획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기기를 더 얇게 만들거나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어, 고성능 AI 기능을 탑재하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T
DK는 현재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도 사이토 CEO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변동성이 큰 환경 속에서도 희토류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등 리스크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DK는 올해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1,800억 엔(약 1조 6,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