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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큐원(Qwen)’ 7억 다운로드 돌파... “오픈소스 AI로 미·중 격차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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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큐원(Qwen)’ 7억 다운로드 돌파... “오픈소스 AI로 미·중 격차 허문다”

허깅페이스 다운로드 수 메타·오픈AI 합계 압도... 글로벌 1위 오픈소스 등극
3년간 73조 원 투자 단행... “클라우드와 AI 결합으로 수익화 성공”
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기술 거두 알리바바 그룹 홀딩이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큐원(Qwen)’의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AI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큐원 계열 모델은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누적 다운로드 7억 건을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오픈소스 AI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 큐원의 독주... “메타·오픈AI·딥시크 합친 것보다 많아”


알리바바는 2025년 한 해 동안 큐원이 거둔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큐원의 다운로드 수는 메타(Llama), 딥시크(DeepSeek), 오픈AI 등 8개 주요 경쟁사의 오픈소스 모델 다운로드 합계보다 많았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 AI가 단순히 양적 성장을 넘어 기술력에서도 미국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엔비디아(Nvidia)의 물리 AI 모델인 ‘코스모스(Cosmos-Reason1-7B)’가 알리바바의 ‘큐원2.5-VL’을 기반으로 구축된 사례는 큐원의 글로벌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 73조 원 투입하는 에디 우의 ‘초지능’ 로드맵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총 3,800억 위안(약 7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에디 우 용밍(Eddie Wu) CEO는 지난해 9월 아프사라 컨퍼런스에서 ‘인공 초지능(ASI)’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바 있다.

조 차이(Joe Tsai) 회장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람들이 우리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할 때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컴퓨팅 파워, 저장소, 보안 제품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며,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이 곧 클라우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음을 시사했다.

◇ 미·중 기술 격차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큐원 팀의 리더인 린쥔양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산업 행사에서 중국이 단기적으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미국 오픈AI의 컴퓨팅 자원 상당부분이 차세대 연구에 집중된 반면, 중국 기업들은 당장의 서비스 배포 수요를 맞추기에도 자원이 빠듯한 실정"이라며,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로 인한 컴퓨팅 파워 부족이 기초 연구 역량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