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비중 닷컴 버블 당시보다 커…작은 조정도 글로벌 성장에 타격
이미지 확대보기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최신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AI 붐이 급격히 꺾일 경우 ”놀랄 만큼 회복 탄력성을 보여온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3.3%로 지난해 10월 예상치(3.1%)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도 글로벌 성장률 추정치는 3.2%로 유지했다.
IMF는 그렇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이 미국의 AI 투자 붐이라는 “좁은 기반”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투자 급감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 급반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경제 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년 전 닷컴 버블 당시보다 “훨씬 더 커진 상황”이라며, 작은 조정만으로도 개인들의 소득 대비 자산 가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AI 초대형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위해 부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구린샤는 “레버리지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걱정이 커진다”고 말했다.
IMF는 미국 증시에서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미국 외 지역에서도 상당한 자산 가치 손실이 발생해 글로벌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다만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2026년 글로벌 성장률은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연간 0.1~0.8%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또한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성장 전망이 재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무역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경제 활동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해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0.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