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내 XRP 현물 ETF는 1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출 없이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솔라나 현물 ETF와 유사한 흐름으로, 총 유입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XRP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현재 엑스알피 가격은 전일 대비 5% 하락한 2.0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00달러 지지선 테스트에 들어갔다. 비트코인(BTC)이 90,000달러 아래로 밀려난 거시적 하락장이 알트코인 시장 전반을 압박한 탓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현물 ETF를 통한 거대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경우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TD 시퀀셜(TD Sequential) 지표를 근거로 XRP가 현재 매수 적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가 제시한 차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의 가격 조정은 상승 추세 전환을 앞둔 숨 고르기 구간으로 해석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 분석상 XRP는 2.50달러의 주요 저항선과 2.00달러의 지지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만약 2.00달러 지지선을 굳건히 방어한다면 2.20달러까지의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가 시그널 라인을 하회하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매수 압력을 나타내는 체이킨 자금 흐름(CMF) 지표 역시 긍정적 영역에 있으나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만약 2.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다음 지지선인 1.80달러까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역 전쟁 공포와 정치 불확실성이 동시에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급격한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은 주말 동안 주요 저항선을 하향 돌파하며 8만 6,000달러선까지 밀렸고, 알트코인 전반도 이전 저점 아래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대상 100% 관세 위협 이후 약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하락의 직접적인 촉매는 트럼프가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율 관세를 경고한 데서 나왔다. 이후 캐나다 정부는 중국과 어떤 합의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시장은 이미 충격을 흡수한 뒤였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 갈등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하원은 연방기관 운영을 위한 최종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지만,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속에 민주당이 절차 진행을 거부하면서 셧다운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상원 일정에 올라 있던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심의도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미국 경제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에서 3.75%로 25bp 인하했지만, 최근 연속 인하 이후 1월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다.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물가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를 웃돌며 시장 약세를 장기간 지속시킨 전례가 있다. 무역 갈등, 셧다운 우려, 통화 정책 이벤트가 동시에 겹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한 방어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전쟁 공포가 월가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까지 강타했다. 그린란드 이슈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강 대 강 대치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42점으로 '중립(Neutral)'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일 대비 하락세가 뚜렷해 공포 단계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인마켓캡은 주요 토픽으로 "비트코인 데스크로스 발생 시 5만 8천 달러 리스크(BTC Death Cross Flashes 58K Risk)"를 띄우며 기술적 분석 상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스닥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거시경제 지표와 무역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과 은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밀려 주저앉았다.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구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Gold)과 은(Silver)은 강한 매수세를 타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과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금(XAU/USD)은 장중 4,75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약 15조 달러 증가했다. 은(XAG/USD) 역시 95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1년간 누적 상승률은 약 210%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통상 행보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은9만 달러 선 아래로 밀렸고, 주간 기준으로는 약 6%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같은 기간 약 10% 급락하며 3,000달러를 하회했다. 급격한 가격 조정으로 최근 사흘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6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 역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2% 이상 하락하며 약 1조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나스닥 지수도 2.3% 급락했다. 한때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불렸던 비트코인이 최근에는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중장기 흐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의 최근 부진을 “숨 고르기”로 표현하며, 비트코인이 2024년 한 해 동안 122% 상승한 반면 금과 은은 약 20% 상승에 그쳤다는 점을 짚었다. 비트코인 매거진 역시 달러코스트애버리징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이 지난 3년간 금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과 은으로 유입된 자금의 일부가 향후 몇 달 안에 다시 비트코인으로 순환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