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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병합서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나토가 미국 지킬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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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병합서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나토가 미국 지킬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에서 한발 물러선 이후에도 '미국이 위기에 처하면 유럽이 방어할 수 있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동맹 조롱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어쩌면 우리는 나토가 시험대에 올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조약 5조를 발동해 나토가 이곳으로 와서 불법 이민자들의 추가 침공으로부터 우리 남부 국경을 보호하도록 했다면 국경순찰대 다수를 다른 임무에 투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나토 조약 5조는 동맹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모든 동맹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한다는 집단 방위 의무가 포함됐다. 나토가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포럼 연설에서 "나토의 문제는 우리는 그들을 위해 100% 있어 주겠지만 우리가 '신사 여러분, 우리가 공격받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할 때 그들이 우리를 위해 있어 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쏟아부은 모든 돈, 피, 땀, 눈물을 생각하면 그들이 우리를 위해 있어 줄지 모르겠다"고 재차 의구심을 보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나토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나토를 깎아내렸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이 없다"며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말하지만, 전선에서 조금 떨어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호혜적인 관계여야 한다"며 특유의 거래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노출했고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전 후방에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국 사망자 통계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진행된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 총 3486명의 나토군이 사망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미군이지만 영국군도 457명이나 전사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었던 캐나다도 165명의 군인이 순직했는데 이는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캐나다군의 참전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쟁이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