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300개사 ‘K-부품’ 장착하고 시제품 넘어 실전 배치 돌입
중국은 4000대 선제 투입 데이터 확보, 미국은 제조 공정 자동화 주력
로봇 1대당 반도체 5천 개 탑재…2045년 440조 원 시장 개막
중국은 4000대 선제 투입 데이터 확보, 미국은 제조 공정 자동화 주력
로봇 1대당 반도체 5천 개 탑재…2045년 440조 원 시장 개막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2025년과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초기 대량 생산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시기로 규정했다. 특히 테슬라가 올해 1분기 3세대 '옵티머스'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제조사 간 상용화 속도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4000대 규모 선제 배치로 시장 주도권 공략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 300여 곳 중 약 40%가 중국에 집중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이미 실질적인 인도 실적을 쌓으며 앞서나가고 있다.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4족 보행 로봇에서 축적한 운동 제어 기술을 이식해 업계 기술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에단 치(Ethan Qi) 부소장은 "유니트리의 로봇 출하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비텍(Ubtech Robotics)은 자체 개발한 '워커 S(Walker S)' 시리즈를 이미 여러 자동차 제조 공장에 투입해 훈련 중이다. 유비텍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S2·S3 모델을 출시하고 실제 배치 물량을 4000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레이쥐 로봇(Leju Robot) 역시 화웨이 클라우드와 협력해 산업 현장에 배치된 물량이 이미 1000대에 이른다. 이외에도 애지봇(AgiBot)은 오픈소스 전략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샤오미와 샤오펑(XPeng)도 연내 양산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테슬라 1분기 수만 대 양산, 미국식 제조 혁신 가속
미국 기업들은 명확한 양산 경로를 확보하며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서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주자는 테슬라다. 2021년 첫 공개 이후 1~2년 주기로 성능을 개선해 온 테슬라의 3세대 '옵티머스'는 최근 생산 검증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부터 수만 대 규모의 양산에 돌입한다. 초기 생산 물량은 테슬라 자체 공장에 우선 배치해 제조 공정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일 예정이다.
피겨 AI(Figure AI)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3년 첫 모델 등장 이후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공장 등 산업용을 넘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을 목표로 내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물류 전문 기업 GXO와 협력해 물류 현장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며, 앱트로닉(Apptronik)은 로봇 대여 서비스(RaaS) 모델을 도입해 제조 공급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6년 로봇 대중화 변곡점, 기술 격차보다 '양산 능력'이 승패 갈라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로봇 산업의 승부처가 '기술 과시'에서 '양산 규모'와 '수익 모델'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단 치 부소장은 "단순히 걷고 뛰는 동작 구현을 넘어,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느냐가 초기 시장 선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실전 배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샤오미와 샤오펑 등 후발 주자들의 경우 설계 완료에도 불구하고 당장 대규모 생산에 나서기보다 내부 시설에서 점진적으로 검증을 거치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한다. 2026년은 테슬라의 대량 생산 성공 여부에 따라 전 세계 산업 현장의 로봇 교체 주기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K-반도체·배터리, 로봇을 ‘움직이는 데이터센터’로 기대
휴머노이드 로봇 1대에는 스마트폰이나 PC보다 훨씬 많은 5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움직이는 데이터센터"라고 정의하며, 로봇용 반도체 시장이 2045년 3050억 달러(약 44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해상도 이미지센서(CIS)와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2026년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로봇과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2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업계 또한 휴머노이드를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를 극복할 핵심 먹거리로 삼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베어로보틱스에 산업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며, 삼성SDI는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와 서비스 로봇 '모베드'용 고출력 배터리 협업을 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의 한정된 내부 공간 탓에 가볍고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무역협회(KITA) 등은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로봇용 정밀 감속기와 영구자석 등 핵심 부품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점을 향후 공급망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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