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물 日 국채 금리 1.26%p 급등, 20년 '무상 점심' 끝낸 일본의 금리 역습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에 미·일 금융시장 요동… "시스템적 위기 전곡점"
한국 수출 기업 '가격 경쟁력' 회복 기대 속 '고금리 전이' 및 자본 유출 경계령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에 미·일 금융시장 요동… "시스템적 위기 전곡점"
한국 수출 기업 '가격 경쟁력' 회복 기대 속 '고금리 전이' 및 자본 유출 경계령
이미지 확대보기악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일본 채권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단순한 시장의 추측을 넘어 전 세계 자산 가치 하락과 금리 상승을 초래할 '시스템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저금리를 기반으로 해외 자산을 사들이던 일본 자본이 본국으로 회귀(리패트리에이션)를 시작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 금융 시장의 안전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국채 금리 '동반 발작'… 40년물 금리 3.91%로 치솟아
지난주 일본 금융 시장은 엔화 가치와 국채 금리가 동시에 요동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엔화는 미국 달러 대비 1.2% 급등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이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일본 재무성의 아츠시 미무라 재무관은 26일 "투기적이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한 개입 의지를 천명했다.
채권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 4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현재 3.91%를 기록하며 1년 전 2.65% 대비 1.26%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장기간 추진해 온 물가 하락 탈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정상 금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리 급등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 시장에 매도세를 촉발하는 파격 효과를 낳고 있다.
부채 비중 200% 다카이치 정부, '재정 신뢰성' 시험대 올랐다
일본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내총생산(GDP)의 200%를 넘는 천문학적인 공공 부채다. 지난 30년 동안은 초저금리 덕분에 부채 유지가 가능했으나,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 이자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오는 2월 8일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내놓은 감세안이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 나이젤 그린 드베어(deVere)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일본 국채 금리의 재조정은 지역적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시스템적 사건"이라며 "채권 시장이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해 신뢰성 시험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일본이 더 이상 세계 시장에 값싼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 한국 경제에 '양날의 검'
일본의 금리 상승은 해외로 나갔던 일본 자본의 회귀를 강제한다. 그동안 엔화를 빌려 글로벌 고수익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거 회수되면 미국 국채와 주요국 주식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국내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한국 경제에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한국 국고채 금리를 함께 밀어 올리면 기업 조달 비용과 가계 부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엔화 강세는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호재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일본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일본 자금 유출입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 안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용 지불 없이 막대한 재정 적자를 누려온 일본의 '무상 점심' 시대는 끝났다. 전문가들은 일본발 금리 상승이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처럼 부채가 많은 국가들의 채권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장기적인 글로벌 고금리 체제를 굳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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