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8일(현지시각) 장중 사상 최초로 7000선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수가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 기록은 금 가격 상승세에 빛이 바랬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했다.
주식 시장 상승세를 압도하는 금 가격 상승세는 주식 시장 흐름이 앞으로 횡보세를 보일 가능성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라는 경고가 나온다.
가파른 금 상승세 vs 더딘 증시 오름세
금 가격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5300달러를 뚫었다. 지난 1년 동안 90% 폭등하며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뛴 금이 새해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는 AI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금 가격 폭등세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승률이 미미하다.
금 가격이 90% 폭등하는 동안 S&P500 지수는 고작 15% 상승에 그쳤다. S&P500 지수 두 자리 수 상승률은 좋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급등하는 금 앞에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금이 하늘을 나는 동안 미국 주식은 달리기 수준에 그친 셈이다.
불길한 징조
투자은행 스티펠 주식전략 책임자 배리 배니스터는 최근 분석 노트에서 금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S&P500 지수 오름세는 주식 시장에 불길한 징조라고 경고했다.
배니스터에 따르면 주가 지수 상승률이 금 가격 상승률을 밑돈 것은 지난 100년 동안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금 가격이 S&P500 지수 상승률을 추월한 뒤에는 수년 동안 S&P500 지수가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횡보세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배니스터는 어쩌면 이번에는 다를 수 있고, S&P500과 금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겠지만 과거처럼 횡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과 S&P500 지수 상승률 역전은 ‘법정 화폐’에서 자금이 탈출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이런 흐름은 결코 좋게 끝나는 법이 없었다고 경고했다.
셀 아메리카
현재 금 가격 급등세의 주된 배경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미국 달러 자산 매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좌충우돌, 혼란의 끝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오락가락 정책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은 미 국채, 달러, 미 주식 등을 내던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압박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대통령의 입맛에 맞게 미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자산 매각 압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0% 넘게 급락했다.
달러는 28일 반등했지만 전날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배니스터는 S&P500 지수가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특정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횡보세에 접어든 것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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