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소식에 반등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고전했지만 테슬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xAI, 테슬라 등 3개 빅테크를 인공지능(AI) 이라는 하나의 큰 우산 아래 서로 엮어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는 낙관과 비관이 혼재해있다.
이날 테슬라는 0.04% 오른 421.96달러로 마감했다.
“수직계열화된 혁신 엔진”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자신의 비상장 업체 스페이스X와 xAI 합병에 대해 ‘수직계열화된 혁신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 중반 기업공개(IPO)에 나설 스페이스X는 전날 AI 기업 xA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합병 뒤 IPO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스페이스X-xAI 합병사가 테슬라와 합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심은 AI
꿈 같던 이런 전망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지구에서부터 우주를 잇는 거대한 머스크의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스페이스X가 테슬라의 발전 설비가 장착된 xAI의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지구궤도에 건설하고,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가동되는 AI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두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 엄청난 발열을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1년 내내 간섭 없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우주기술 투자 업체 세라핌 스페이스의 제임스 브뤼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혁명은 우주 공간 없이는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면서 머스크도 이런 판단으로 스페이스X와 xAI 합병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 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해 우주 위성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작심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최대 100만개 위성을 활용해 ‘우주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신고했다. 100만개 인공위성은 스페이스X 산하 위성 인터넷 사업 부문인 스타링크가 보유한 위성 규모의 약 100배에 이른다.
테슬라
테슬라는 xAI와 연결돼 있다.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xAI를 흡수한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테슬라의 보유 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고, 이 지분을 토대로 테슬라로 자금이 유입될 수도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본업이 전기차 대신 AI 부문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AI가 두뇌 역할을 하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테슬라의 미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머스크 CEO 아래에서 AI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것을 원하던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3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결국에는 스페이스X-xAI 합병사와 뭉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 셋이 AI로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배
아이브스는 특히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하나로 묶이는 시나리오를 ‘성배(holy grail)’라고 표현했다.
그는 통합된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 합병하면 피지컬 AI가 완성된다고 판단했다. 테슬라의 로봇, 전기차 등 하드웨어에 xAI의 두뇌인 그록을 얹고, 이를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로 연결하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아이브스는 이렇게 되면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회사에서 AI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서 최대 3조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스페이스X가 수익성 높은 스타링크 사업와 xAI의 기술력을 합쳐 상장하고, 테슬라는 xAI 지분을 통로 삼아 AI 연구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 희석
그러나 궁극적인 3사 합병 시나리오를 가로 막는 걸림돌이 하나 있다. 바로 테슬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본 희석을 우려한 테슬라 주주들이 스페이스X-xAI 합병사와 테슬라가 합치는 것에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장지수펀드(ETF)인 퓨처펀드 액티브 ETF(FFND) 공동 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걸림돌로 보고 있다. 블랙 추산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예상 순익 대비 약 20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데 반해, 스페이스X는 올해 순익대비 400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은 이 수치로 보면 상황은 간단하다면서 테슬라는 신주를 35% 추가 발행해야 스페이스X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랙은 현재 테슬라 시총이 약 1조3000억 달러, 스페이스X 합병사 기업가치는 4500억~5000억 달러로 보고 만약 테슬라가 스페이스X를 100% 흡수 합병하려면 스페이스X 주주들에게 그 가치만큼의 테슬라 주식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가치의 약 35%에 해당하는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스페이스X 주주들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주식 수는 기존에 비해 35% 늘게 된다. 자본 희석이다.
아이브스는 이렇게 해도 장기적으로는 스페이스X를 품은 테슬라가 더 강한 성장을 하면서 주주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보고 있지만 주주들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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