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 시가총액이 3일(현지시각)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빅테크의 전유물이던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월마트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월마트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하면서 사실상 기술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지난 1일 취임한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퍼너는 임시 시작과 동시에 시총 1조 달러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퍼너는 월마트 미 사업부를 이끌며 온라인 거래와 고소득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인 인물로 알려져 월마트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 전망을 낳고 있다.
치솟는 주가
월마트는 이날 주가가 2.6% 뛰면서 시총이 1조1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 24% 넘게, 올 들어서만 11% 넘게 주가가 상승한 것이 시총 1조 달러 돌파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은 각각 16%, 2% 안팎에 불과하다.
이날 월마트는 2.94% 뛴 127.71달러로 마감했고, 종가 기준 시총은 1조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도 이제는 빅테크?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기념비적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유물이던 1조 달러 클럽에 굴뚝 기업의 대명사 같은 월마트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이후 굴뚝 기업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이번이 두번째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시장에서 월마트를 더 이상 굴뚝주나 소매체인이 아닌 기술 업체로 재평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월마트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에서 벗어나 수익성 높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에 공개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온라인과 광고사업이 주도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대비 27%, 광고 사업은 매출이 53% 폭증했다. 덕분에 총 매출은 5.8% 증가했다.
월마트는 AI를 기반으로 공급망과 검색 기능도 혁신하고 있다. 월마트가 도입한 ‘검색 대행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온라인 매출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생일 파티를 준비하려는 고객은 검색창에 “생일 파티 준비”라고만 치면 AI가 관련 상품을 묶어서 보여준다. 월마트는 아울러 AI를 이용한 재고 관리 자동화로 물류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월마트의 촘촘한 미 오프라인 매장은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월마트는미 4700개 매장을 최종 배송 기지로 활용해 배송비를 아끼려는 고객까지 월마트로 끌어들이고 있다.
순환매
월마트는 지난해 중반 이후 가속화한 증시 순환매 도움도 받았다.
AI 피로감과 회의론 속에 주식 시장에서 가치주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의 대명사 월마트가 투자자들의 눈에 들었다.
월마트는 특히 불황에서도 탄탄한 필수소비재 업종이라는 경기 방어주 성격이 있고, 여기에 온라인과 AI라는 성장주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매력적이 됐다.
한편 지난달 월마트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 것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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