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컨소시엄에 90억 달러 가치로 지분 양도… 구리·코발트 공급망 확보 차원
미국 정부 DFC 지원 아래 ‘미-콩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리오틴토와 합병도 가시권
미국 정부 DFC 지원 아래 ‘미-콩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리오틴토와 합병도 가시권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과 기업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글렌코어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각)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DRC 루알라바 주에 위치한 무탄다(Mutanda) 및 카모토(Kamoto) 광산 지분 40%를 ‘오리온 중요 광물 컨소시엄(Orion CMC)’에 매각하는 비구속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해당 광산들의 전체 기업 가치를 약 90억 달러(약 12조 원)로 산정한 규모다.
◇ ‘핵심 광물’ 구리·코발트 거점… 미국 자본이 품는다
글렌코어가 운영하는 무탄다와 카모토 광산은 전 세계 구리와 코발트 생산의 핵심 기지다.
지난해 이 두 광산은 24만7800톤의 구리와 3만5100톤의 코발트를 생산했다. 이는 글렌코어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오리온 CMC는 글렌코어가 각각 95%와 75%를 보유한 무탄다 마이닝(MUMI)과 카모토 구리 회사(KCC)의 지분을 인수하며, 비상임 이사 임명권과 함께 생산 물량을 지정된 구매자에게 매각하도록 지시할 권한을 갖는다.
지분 매각 후에도 광산의 실질적인 운영 및 관리는 글렌코어 그룹이 계속 맡을 예정이다.
◇ 미-콩고 전략적 파트너십… “중국 견제 및 안정적 공급망 구축”
벤 블랙 DFC CEO는 "이번 투자는 미국과 DRC 간의 관계 강화를 반영하며, 신뢰할 수 있는 중요 광물 공급원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미-콩고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콩고 내 광산 및 철도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 리오틴토와 ‘2,000억 달러’ 메가 합병 추진… 주가 2.9% 급등
이번 자산 매각 소식은 글렌코어가 리오틴토(Rio Tinto)와의 초대형 합병을 마무리 짓고 있는 시점에 발표되어 시장의 주목을 더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가총액 2000억 달러(약 270조 원)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광산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2일 런던 증시에서 글렌코어의 주가는 자산 매각 발표 직후 2.9% 상승하며 시가총액 약 610억 파운드(약 8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글렌코어가 비핵심 자산이나 소수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리오틴토와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