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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5만 시대 개막…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딛고 '역사적 이정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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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5만 시대 개막…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딛고 '역사적 이정표' 세웠다

다우지수 50,000 돌파, 431거래일 만의 쾌거…엔비디아·캐터필러가 주도한 '안도 랠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57.3 '깜짝 반등'…인플레이션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AI 과잉 투자 경계령 속 아마존 하락·스텔란티스 급락…11일 고용보고서가 향후 분수령
6일(뉴욕 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가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 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6일(뉴욕 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가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 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6(뉴욕 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가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 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번 기록은 최근 사흘간 이어진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로, 미국 경제의 회복력과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다.

[주요 증시 지표 현황] (2026. 2. 6. 뉴욕 장 마감 기준). 도표=글로벌이코노믹/출처=배런스 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증시 지표 현황] (2026. 2. 6. 뉴욕 장 마감 기준). 도표=글로벌이코노믹/출처=배런스


다우 5만 시대 개막…역대 최단기 1만 포인트 추가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배런스(Barron’s)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95포인트(2.47%) 급등한 5만115.67에 거래를 마쳤다. 20245174만 선을 돌파한 이후 약 431거래일 만에 1만 포인트를 추가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이정표를 세웠다.

S&P 500 지수는 133.90포인트(1.97%) 상승한 6932.30, 나스닥 지수는 490.63포인트(2.18%) 오른 2만3031.21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4.5% 급락했던 나스닥은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공포 심리를 잠재웠다.

이번 랠리는 반도체 거물 엔비디아(NVIDIA)와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가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AI 수요 지속 기대감에 7.78% 급등했고, 캐터필러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7.06% 올랐다. 골드만삭스(GS) 역시 4.31% 상승하며 지수 견인차 노릇을 했다.

소비 심리 개선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 펀더멘털이 최근의 가격 조정을 정당화할 만큼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3으로 시장 예상치인 54.3을 웃돌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5%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제프리 로치(Jeffrey Roach) LPL 파이낸셜 수석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은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연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시장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가인 프랭크 카펠레리 캡테시스 설립자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다우 5만은 상징적인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대형 기술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다우 지수가 보여준 상대적 강세는 시장의 하부 구조가 매우 탄탄함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경계론과 공급망 리스크는 여전히 숙제


역사적 고점 돌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부의 명암은 엇갈렸다. 아마존은 AI 관련 지출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5.58% 하락한 210.28달러(307700)에 머물렀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사업 축소에 따른 260억 달러(38조 원) 규모의 손실 처리 발표로 급락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itcoin)은 한때 6만 달러(8700만 원)까지 추락했다가 이날 10% 가까이 반등하며 7만 달러(1억 원)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지수(XBX) 기준으로는 6만9960.53달러(1억 원)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 및 관전 포인트, 11일 고용지표 주목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안도 랠리'로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다니엘 오레건(Daniel O’Regan) 이사는 "거래량이 최근 투매 시기보다 완만하다""시장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기된 1월 고용보고서가 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인 점도 변수다. 노동 시장의 건전성이 확인되어야 다우 5만 시대의 안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731만 원) 아래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미-이란 협상 결과에 따른 국제 유가 향방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