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까지 유지보수 중 오염·소음 확산…주민들 "뇌졸중 등 건강 피해 우려"
현지 의회, "문서 한 장으로 면피하는 포스코…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상생 대책 내놔야"
현지 의회, "문서 한 장으로 면피하는 포스코…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상생 대책 내놔야"
이미지 확대보기현지 유력 매체 반텐하이(Bantenhay.com)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PTKP가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공장 유지보수 작업이 지역 사회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기업의 단순한 사전 공지가 실질적인 피해를 막지 못한다며 구체적인 보상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밤마다 뒤덮는 검은 연기…주민들 "먼지 탓에 뇌졸중 걸릴 판“
치완단 주민 헤니 수미아티(Heni Sumiati) 씨는 최근 밤마다 제철소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연기와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수미아티 씨는 "밤낮없이 들리는 소음이 마치 거대한 파도가 덮치는 것 같다"며 "밤이 되면 공장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가 마을 하늘을 가득 메운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분진과 미세 물질이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 수미아티 씨는 반텐주 의회 하스비 시딕(Hasbi Sidik) 의원에게 전달한 호소문에서 "공장 배출 물질이 뇌졸중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기업이 보낸 공문 한 장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가 이 위험한 먼지와 질병을 무조건 감수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현지 의회 질타, "글로벌 기업 포스코, 종이 한 장 뒤에 숨지 마라"
사태가 확산하자 인도네시아 반텐주 의회도 포스코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제2당인 게린드라(Gerindra)당 소속 하스비 시딕 의원은 "PTKP가 종이 한 장의 공문으로 주민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며 "현지 주민과의 소통 부재가 갈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시딕 의원은 "공장이 마을과 밀접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임을 고려할 때, 포스코는 더욱 전략적이고 세심하게 접근했어야 했다"며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작업 공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된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보수를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 명성 흔들…ESG 경영 시험대 올랐다
PTKP 측은 지난 5일 밤 "모든 작업은 표준 안전 규정에 따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일시적 소음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13일까지 예정된 정비 기간이 남아 있어 지역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철강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민원 이상으로 본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지역 상생을 외자 기업의 핵심 평가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300만 t(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PTKP로서는 이번 갈등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할 경우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상당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포스코가 주민들의 건강 피해 우려에 대해 얼마나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개하고, 의회가 제안한 소통 창구에 적극적으로 임하느냐가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