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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곧 10분의 1 토막 추락" ... 블룸버그 긴급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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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곧 10분의 1 토막 추락" ... 블룸버그 긴급보고서

비트코인 1만 달러 선 아래" 뉴욕증시 암호화폐 서사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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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분의 1 토막 추락" ... 블룸버그 긴급보고서 " 암호화폐 종말"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과거의 거대한 거품 붕괴 사례를 재현하며 현재 가격에서 10분의 1 수준인 1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의 서사의 종말론이 나오고 있다. .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시니어 상품 전략가는 가상자산 시장이 유동성 과잉에 따른 위험한 거품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 대비 90% 이상 하락하며 1만 달러 선까지 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하락 전망은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지난 2025년 1월 기록한 최고가 10만 9,000달러에서 가격 앞 자릿수가 바뀔 정도의 대규모 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2011년 고점 대비 92% 폭락했던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뜻이다. 맥글론은 "현재 시장은 1929년 주식 시장 붕괴나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와 흡사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와 대조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거품 붕괴의 주요 근거로 꼽혔다. 맥글론은 2025년 들어 금 가격이 15%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자산 시장의 자금이 고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에서 이탈하여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거시 경제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주식 시장과의 높은 상관관계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치명적인 위협 요소다. 맥글론은 S&P(S&P) 500 지수가 6%가량 조정을 받을 경우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자산이 증시의 고위험 자산과 동조화되어 움직이는 특성을 고려할 때 주식 시장의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을 1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 채 투기적 자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맥글론은 시장 전반의 투기적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일시적인 반등에 안주하기보다 전례 없는 하락장에 대비하여 자산 보호를 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Dr. 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파멸적인 종말을 경고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붕괴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3일(현지 시간) 국제 오피니언 플랫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다가오는 암호화폐 종말(The Coming Crypto Apocalypse)'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화폐의 미래는 점진적인 진화일 뿐,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약속한 혁명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것을 자기 기만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지난 1년간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금값이 60%나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아닌 위험을 증폭시키는 가짜 자산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암호화폐 몰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니어스법은 암호화폐 발행 시 현금이나 국채 등 담보 자산을 일대일 비율로 예치하도록 규정해 제도권 편입을 겨냥한 조치다.

이에 대해 루비니 교수는 1800년대 미국 민간은행들이 무분별하게 화폐를 발행했다가 연쇄 부도를 맞았던 '자유은행 시대'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과 업계의 부패한 로비가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의 예금 보험 혜택 없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자산 취약성이 드러날 경우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루비니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BlockFills)'는 비트코인 가치 급락 여파로 고객의 예치 및 출금을 전격 중단했다. 블록필스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611억달러(약 88조원)에 달하는 대형 업체로, 이번 조치가 2022년 '암호화폐 겨울' 당시의 연쇄 파산 사태를 재연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루비니 교수는 이러한 흐름을 일시적 현상으로 일축했다. 그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너무 늦기 전에 암호화폐가 가진 구조적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이 비트코인 가격이급락한 와중에도 10억 달러 넘는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보고서를 통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itcoin, BTC)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직접 토큰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와 피델리티(Fidelity)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현물 ETF 지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한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를 제도권 자금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자오창펑은 “은행보다 먼저 시작한 분야가 바로 암호화폐다”라고 언급했고, ETF 인스티튜트 공동 창립자 네이트 제라치는 “자금의 이동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은 오는 2월 18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암호화폐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시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47% 급락하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약 2조 달러 줄어든 상황에서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 7,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앰버데이터의 그렉 마가디니는 “6만 달러 부근 반등이 진정한 투매 국면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자금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는 한 새로운 사이클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팟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1월 이후 60억 달러 이상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록의 IBIT는 최근 급락장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은 매도 물량이었다.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외에도 대체 암호화폐 ETF에도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 약 10억 달러, 엑스알피(XRP, 리플) 현물 ETF에 1억 5,200만 달러, 솔라나(Solana, SOL) 현물 ETF에 1억 800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다만 솔라나는 고점 대비 약 73%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을 짓누르는 '극단적 공포' 속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BTC)이 8만 4,000달러로 반등하기보다 5만 5,00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 미리아드(Myriad)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뿐만 아니라 수백만 달러 규모의 희귀 포켓몬 카드 경매와 동계 올림픽 결과까지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리아드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행선지가 '5만 5,000달러 덤프(하락)'가 될 확률을 62%로 점치고 있다. 이는 불과 며칠 전과 비교해 14%포인트나 급변한 수치로, 비트코인이 최근 6만 6,00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며 한 달 새 29% 하락한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반등 전 5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갤럭시 디지털 역시 구조적 약세를 이유로 200주 이동평균선인 5만 8,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 반등에 비우호적이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미 연준(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3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8%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는 6% 수준에 그치고 있어 단기적인 상승 촉매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락 사태에 대해 "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상화폐 세계에 찾아온 도취감 중 일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미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가 규제 불확실성과 대형 금융기관들의 위험관리 조치에 의해 주도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매도 물량이 나왔던 것은 주류 금융시장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접근한 회사들이 위험 포지션을 정리해야 했고, 자산들을 매도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내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전통 금융시장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바 있는데, 최근 들어 이 같은 낙관론이 약화되자 기업들이 재무제표에 반영될 수 있는 위험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 자산을 대거 매도했을 수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개당 가격이 6만달러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사실상 전부 반납한 바 있다. 그간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라 불리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회피 수단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실물 금과 달리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미 보스턴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 나은 정책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인정하면서도 "독립성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 독립성은 더 나은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내리는 많은 결정이 다른 기관들이 하는 일과 깊이 통합돼 있고, 위기 상황에선 특히 그렇다. 절대적이고 100% 순수한 독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