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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인식지수 2025 발표…덴마크 1위·소말리아 최하위, 브라질 107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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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인식지수 2025 발표…덴마크 1위·소말리아 최하위, 브라질 107위 정체

국제투명성기구 “민주국가도 부패 인식 악화”…미국·영국·프랑스 점수 하락
브라질 35점으로 역사상 최저권 유지…정부는 “체감 인식 지표 한계” 반박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9월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9월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공공부문 부패에 대한 인식을 비교하는 국제 지표에서 브라질의 정체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덴마크가 가장 청렴한 국가로 평가된 반면 소말리아는 최하위를 기록했고, 브라질은 점수와 순위 모두에서 최악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브라질의 주요 정론지 중 하나인 에스타당이 지난 2월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제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날 182개국을 대상으로 한 부패인식지수 2025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공공부문 부패에 대한 전문가와 기업인의 인식을 바탕으로 0점에서 100점까지 산출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적다고 인식되는 국가를 의미한다.

덴마크 1위·소말리아 최하위


이번 평가에서 덴마크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소말리아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북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투명성과 제도적 신뢰 측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취약한 국가 거버넌스를 가진 국가들은 구조적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국가도 점수 하락 흐름


에스타당은 국제투명성기구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민주국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민주국가들의 점수가 이전보다 하락했으며, 이는 정치 양극화, 제도 신뢰 약화, 공공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이 부패 인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민주주의의 질과 반부패 정책의 실효성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35점·107위 정체


브라질은 0점에서 100점 만점 중 35점을 기록하며 107위에 올랐다. 이는 브라질 역사상 최저권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평균과 중남미 지역 평균인 42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스타당은 브라질이 수년째 비슷한 점수에 머물러 있으며, 제도 개혁과 사법 시스템 신뢰 회복이 지체되면서 부패 인식 개선에 실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반박과 지표 논쟁


브라질 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부패인식지수가 실제 부패 발생 수준이 아니라 ‘체감 인식’을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 측은 제도 개선과 수사·사법 절차의 강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갈등과 여론 환경이 부정적 인식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에스타당은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에서 브라질의 신뢰 회복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