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지분 매입 후 워너브러더스 이사회 압박…주주 표심 향배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약 11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앤코라 홀딩스가 최근 워너브러더스 지분 약 2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앤코라는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넷플릭스와 체결한 스튜디오 및 HBO 맥스 매각안을 폐기하고,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전량 인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앤코라는 워너브러더스 측이 파라마운트의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인수 제안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케이블 네트워크 그룹을 포함한 WBD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안이다.
720억 달러 vs 780억 달러
현재 워너브러더스를 둘러싼 인수전은 드라마틱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스튜디오 부문과 HBO 맥스를 720억 달러(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경우 기존 주주들은 케이블 네트워크만 남은 신설 법인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WBD 회사 전체를 약 780억 달러(주당 3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의 계약 파기 시 발생하는 28억 달러의 위약금까지 대신 지불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앤코라는 넷플릭스의 인수안이 성사될 경우 부채 170억 달러가 사양 산업인 케이블 TV 부문(디스커버리 글로벌)에 전가될 것이라며, 이를 "불확실하고 열등한 거래"라고 규정했다.
WSJ에 따르면 앤코라는 전날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에게 서한을 보내, 주주 이익을 위한 최선의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위임장 대결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앤코라는 자슬라브 CEO가 WBD 매각 후 넷플릭스 내에서 고위직을 보장받기 위해 파라마운트의 더 높은 제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앤코라는 이에 따라 이사 선임권을 행사해 자슬라브와 가까운 이사진을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높은 입찰가 나올 것"
앤코라의 WBD 지분은 현재 1% 미만으로 작지만,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반대 여론을 결집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많은 주주가 다음 달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파라마운트가 입찰가를 추가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주주가 파라마운트가 주당 2~3달러를 더 얹어 최종 제안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앤코라는 과거 노퍽 서던 철도와 실드에어의 매각 과정에서도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거래를 성사시킨 전력이 있다. 이번 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인수전에서 앤코라의 가세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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