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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석탄의 부활’…10조2000억 원 규모 LPG 수입 대체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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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석탄의 부활’…10조2000억 원 규모 LPG 수입 대체 프로젝트 가동

저열량 석탄 가공해 수소·DME 생산… 에너지 자립 가속화
연 600만t 처리로 71억 달러 외화 절감… 남수마트라 거점 구축
한국 EPC·CCS 기술 협력 기회… 동남아 수소 시장 요충지 부상
인도네시아 정부가 저열량 석탄을 활용한 차세대 대체 연료인 디메틸에테르(DME)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저열량 석탄을 활용한 차세대 대체 연료인 디메틸에테르(DME)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가 만성적인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저열량 석탄을 활용한 차세대 대체 연료인 디메틸에테르(DME)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된 CNBC 인도네시아(CNBC Indonesia)와 서울에서 개최된 ‘2026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GHES)’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석탄 가스화 공정으로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다시 DME로 전환해 기존 액화석유가스(LPG)를 전격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석탄 가스화 기술로 수소 추출… ‘친환경 DME’ 로 LPG 대체


유리옷 탄중(Yuliot Tanjung)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저열량 석탄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리옷 차관은 "석탄 가스화 과정에서 나오는 수소는 저열량 석탄의 경제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이 수소를 가공해 생산하는 DME가 LPG의 강력한 대안 노릇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DME는 상온에서 쉽게 액화하고 연소할 때 미세먼지 배출이 적어 친환경 연료로 손꼽힌다. 특히 기존 LPG 저장 및 유통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어 대체 연료로서의 전환 비용이 낮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채산성 탓에 외면받던 저열량 석탄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하는 자원 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연간 140만t DME 생산… 10조2000억 원대 외화 절감 효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전략 프로젝트는 남수마트라주 탄중 에님(Tanjung Enim)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이미 기공식을 마친 이 단지에서는 해마다 약 600만 t의 석탄을 투입해 140만t 규모의 DME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리옷 차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만t에 이르는 LPG 수입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해마다 약 71억 달러(약 10조2000억 원)의 국가 외화를 아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인도네시아의 고질적인 무역 적자 해소와 에너지 자력갱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플랜트 기술 협력 기대… 리스크 관리와 실리 확보가 관건


국내 에너지 및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에 커다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석탄 가스화 및 수소 추출 플랜트(EPC) 분야에서 독보적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E&A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가 기대되며,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보유한 SK E&S 등과의 협업 가능성도 크다.

다만 인도네시아 현지 국영 기업의 재무 여건과 국제 유가 변화에 따른 DME 가격 경쟁력 확보는 향후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앞선 운영 노하우와 정책 금융 지원을 결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탄소 중립 흐름에 발맞춰 고효율 친환경 공법을 제안하는 것이 실제 사업권 확보와 실리를 챙기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