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국 판매 45%·유럽 23% 폭락… 모델 Y 신차 효과 사라지며 ‘어닝 쇼크’ 위기
트럼프 정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직격탄… 이메일 마케팅 총동원에도 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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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주력 시장인 중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폭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장담했던 로보택시 실현마저 지연되면서 기업의 성장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 등 주요 외신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6년 1월 판매 데이터는 그야말로 ‘참사’ 수준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분기 첫 달 판매량이 낮고 마지막 달에 급등하는 이른바 ‘인도 일정의 계절성’을 보여왔으나, 이번 하락세는 단순한 일정 차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주요 시장 ‘도미노 폭락’… 모델 Y 신형 효과도 무색
테슬라는 지난해인 2025년 초, 모델 Y의 신형(코드명 주니퍼 등) 출시를 위해 전 세계 생산 라인을 중단하며 일시적인 판매 저하를 겪은 바 있다. 따라서 2026년 1월은 기저 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던 시점이었다.
미국 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45% 급감했다.
데이터를 보유한 주요 12개 유럽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23%의 판매 하락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테슬라 측이 최근 9일 동안 세 통의 스팸성 마케팅 이메일을 보낼 정도로 수요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방증한다.
◇ ‘트럼프 변수’와 보조금 폐지… 사라진 7,500달러 인센티브
테슬라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존 고객들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신차로 무상 이전해주는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으나, 핵심적인 가격 혜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 로보택시라는 ‘백일몽’… 빗나간 일론 머스크의 예언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테슬라의 가치가 로보택시, 즉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에서 나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는 "2025년 말까지 테슬라 로보택시가 미국 인구의 50%를 커버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2026년 현재 실제 보급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
지난 10년간 반복된 자율주행 완성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일반 차량 판매 실적이 치명적으로 하락하며 분기별 이익이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는 와중에도, AI 및 로보택시 개발을 위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 현금은 많지만… ‘추세’를 꺾지 못하면 곤경
물론 테슬라는 여전히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즉각적인 파산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판매 추세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성장의 핵심 근거였던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이 요원해지면서 기업의 펀더멘털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자커리 샤한(Zachary Shahan) 분석가는 “2026년의 시작은 테슬라에게 매우 끔찍한 출발”이라며, “부정적인 추세가 가속화되는 현재 상황에서 조만간 획기적인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테슬라는 심각한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