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오스본 조선소에 대규모 투자… 2030년대 초 자체 건조 착수
미국·영국 기술 결합한 'SSN-아커스' 8척 운용… 인도-태평양 억지력 핵심
에펠탑 17개 분량 강철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5,500명 전문 인력 양성
미국·영국 기술 결합한 'SSN-아커스' 8척 운용… 인도-태평양 억지력 핵심
에펠탑 17개 분량 강철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5,500명 전문 인력 양성
이미지 확대보기15일(현지시각) 온라인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남호주 오스본 조선소에 아커스(AUKUS) 핵잠수함 건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앤서니 알바네세 호주 총리는 이번 투자가 설계 단계를 넘어 실제 건조로 나아가는 '결정적 발걸음'이라며, 오스본 조선소를 미국·영국·호주 3자 협력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30년대 초 건조 시작… '핵잠수함 보유국' 대열 합류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해군 인프라에 향후 수십 년간 총 3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초장기 국가 사업의 일환이다. 호주는 이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을 직접 건조할 수 있는 극소수의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로드맵에 따르면, 호주는 203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3척을 도입해 임시 작전 능력을 확보한다. 이후 2030년대 초부터 오스본 조선소에서 직접 차세대 'SSN-AUKUS'급 잠수함 조립에 착수해, 2040년대 초 초도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호주는 총 8척의 핵잠수함 함대를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추진계통과 영국의 설계 결합된 '괴물 잠수함'
새롭게 건조될 SSN-AUKUS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 8,000톤급의 대형 함정으로, 영국의 차세대 설계안에 미국의 원자력 추진 시스템과 전투 기술이 이식된다.
특히 밀폐형 원자로를 탑재해 연료 재보급 없이 수개월간 잠항 작전이 가능하며, 스노클링(공기 흡입)이 필요 없어 은밀성과 생존성이 극대화된다. 수직 발사 시스템(VLS)을 통해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격 능력까지 갖추게 되어, 광활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호주의 전략적 위상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에펠탑 17개 분량 강철 투입… 거대 '해군 산업 허브' 조성
오스본에 건설될 시설 규모는 압도적이다. 축구장보다 긴 420m 길이의 제작장을 포함해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되며, 전체 면적은 기존 조선소의 10배에 달한다. 시설 건설에만 에펠탑 17개를 세울 수 있는 12만 6,000톤의 강철이 투입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단순 시설 구축을 넘어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8년 개교할 기술훈련원은 연간 1,000명의 숙련공을 배출하며, 최대 가동 시 약 5,500명의 인력이 핵잠수함 생산 및 지원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이는 동맹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호주의 장기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호주 정부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국방 투자를 넘어 기술 자립과 지역 안보의 판도를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