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수요 둔화 돌파구로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선택… 공장 전환 및 신제품 출시 가속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에 ‘사업 다각화’ 사활… 데이터센터·가정용 백업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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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EV)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급증하는 재생 에너지 저장 수요와 데이터 센터 전력난을 공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포드와 GM은 최근 에너지 저장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테슬라가 독주하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내연기관 규제 완화로 인해 불확실해진 EV 시장의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포드: 100억 달러 투입해 배터리 공장 ‘ESS 거점’으로 전환
포드는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을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생산 시설로 개조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을 데이터 센터와 유틸리티 그리드 인프라용 ESS 제조 시설로 전환 중이다. 미시간주 마샬 공장 일부도 주거용 저장 셀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장 개조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향후 에너지 사업 확장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는 EV 관련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트럭, 상용차와 함께 에너지 저장 사업을 새로운 수익 기둥으로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 GM: ‘GM 에너지’ 앞세워 가정용 시장 공략 가속
10.6kWh 및 17.7kWh 용량으로 제공되는 가정용 저장 제품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스(Redwood Materials)와 협력하여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사용하는 모델을 2025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GM 에너지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이 5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테슬라가 증명한 ‘에너지 사업의 돈맛’
포드와 GM이 이토록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테슬라가 이미 이 시장에서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및 발전 부문 매출은 2024년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84% 급증하며 43.5GWh의 배치 용량을 기록했다. ‘메가팩(Megapack)’의 인기에 힘입어 에너지 부문에서만 수십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 2027년 145억 달러 시장… “EV 공장의 생존 전략”
글로벌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25.2%씩 성장해 145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ESS 사업은 ‘보험’과도 같다. 전기차 수요가 낮을 때는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돌려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다시 EV 수요가 살아나면 즉각 생산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의 백업 전원 수요는 이들에게 거대한 기회가 되고 있다.
펠리시티 브래드스톡(Felicity Bradstock) 분석가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EV 공장을 계속 가동하면서도 유틸리티나 데이터 센터 같은 대안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