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30만 달러→2027년 64억 달러…3년 만에 5000배 폭증, 클라우드 '인프라 지배력' 수치로 드러나
2029년까지 운영·학습 비용 합산 최대 1800억 달러…빅테크 현금 흐름 더 탄탄해진다
2029년까지 운영·학습 비용 합산 최대 1800억 달러…빅테크 현금 흐름 더 탄탄해진다
이미지 확대보기"130만 달러→64억 달러"…3년 만에 5000배
앤트로픽이 재판매 수익의 일부로 클라우드 3사에 넘긴 금액은 2024년 고작 130만 달러(약 19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약 3억 6000만 달러(약 5220억 원)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 19억 달러, 내년엔 64억 달러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더인포메이션은 내다봤다. 3년 만에 약 5000배로 불어나는 규모다. 이 금액은 해당 연도 앤트로픽 전체 매출 추정치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 수익 배분 구조는 단순한 인프라 이용료가 아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기업 고객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구매하면, 해당 클라우드 사업자도 매출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영업 인력에게 앤트로픽 AI 모델 판매 실적을 자사 소프트웨어나 오픈AI(OpenAI) 모델 판매 실적과 동일하게 실적 할당에 포함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인포메이션은 재판매 관련 내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앤트로픽이 아마존을 통해 AI를 팔아 거둔 매출총이익의 약 50%가 아마존에 귀속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매출총이익이란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 운영 비용을 뺀 나머지 수익을 말한다. 구글은 파트너 소프트웨어를 재판매할 때 인프라 비용을 제외한 순매출의 20~30%를 가져가는 게 관행이라고, 해당 협업 구조를 아는 구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는 전했다. 앤트로픽에서 구글이 받는 정확한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AWS 대변인은 매출총이익 관련 수치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 "AWS와 앤트로픽은 AI 분야에서 한계를 함께 돌파하기 위한 차별화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 파트너십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과 아마존, 구글은 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운영비 800억·학습비 1000억…클라우드로 쏠리는 AI 수익
재판매 수수료는 빅테크가 앤트로픽에서 얻는 수익의 일부일 뿐이다. 더인포메이션은 앤트로픽이 클로드를 구동하기 위해 2029년까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최소 800억 달러(약 116조 원)를 클라우드 운영비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모델 학습 비용으로는 별도로 최대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항목을 합산하면 2029년까지 최대 1800억 달러(약 261조 원)가 클라우드 3사의 인프라로 흘러들어 가는 셈이다.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도 AWS의 '트레이니엄(Trainium)'과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등 파트너사 자체 칩에 의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의 클라우드 공급사로 새롭게 합류했으며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경쟁사 오픈AI도 같은 구조에 묶여 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전체 매출의 20%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지급하며, 재협상된 파트너십 조건에 따라 2032년까지 지급 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진다. 오픈AI는 올해와 내년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총 130억 달러(약 18조 8500억 원) 이상을 수익 배분으로 지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 사슬의 승자는 "모델 개발사"가 아닌 "인프라"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치가 'AI 수익 사슬'의 실질적 수혜자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가늠자로 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더인포메이션에 "세 클라우드 기업 모두와 협력하는 것이 오픈AI 대비 유통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서뿐 아니라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반면, 앤트로픽은 각 클라우드 사업자가 자사 기업 고객에게 클로드를 독자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앤트로픽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재무 공개 자료에서 클라우드 파트너 배분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영업·마케팅 비용 항목에 통합해 보고하기 시작했다고 더인포메이션은 지적했다. 앤트로픽의 올해 영업·마케팅 비용은 28억 달러(약 4조 600억 원), 2027년에는 90억 달러(약 13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앤트로픽의 올해 최대 매출 전망치는 180억 달러(약 26조 1000억 원)로 직접 고객 판매가 주축이며 구동은 주로 AWS에 의존한다. 디 인포메이션은 앤트로픽이 앞으로 직접 판매 지원 비용을 세 클라우드 사업자와 자체 데이터센터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생성형 AI 서비스는 진짜 돈이 되는가. 수치만 놓고 보면 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다만 돈이 되는 곳과 돈을 쓰는 곳이 다를 뿐이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는 지난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4년 매출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에서 1년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난 수치다. 앤트로픽 역시 올해 최대 180억 달러(약 26조 1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올해 686억 달러(약 99조 원)에서 2027년 1511억 달러(약 219조 원)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매출이 곧 이익을 뜻하지는 않는다. 앤트로픽이 2029년까지 클라우드 운영과 모델 학습에 쏟아붓는 비용은 최대 1800억 달러에 이른다. 증권가에서 "AI 서비스 기업은 매출을 키울수록 클라우드 의존도도 같이 커지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는 생성형 AI 도입 효과가 산업별로 다르지만, 기술 산업의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평균 19%포인트로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AI 서비스로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곳은 모델을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그 모델을 돌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가진 빅테크라는 게 지금 시점에서 시장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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