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겠냐” 질문에 압도적 긍정… BMW·테슬라 제치고 최정상 등극
고급스러운 실내와 뛰어난 사용성 강점… 제네시스는 하위권 머물러
고급스러운 실내와 뛰어난 사용성 강점… 제네시스는 하위권 머물러
이미지 확대보기21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에 따르면, 리비안은 "같은 차를 다시 구매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높은 긍정 응답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위는 BMW, 3위는 스바루가 차지했으며 테슬라는 4위에 올랐다.
신뢰성 낮아도 만족도는 최고… 리비안만의 '디테일'이 비결
이번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리비안의 낮은 신뢰성 기록이다. 리비안은 CR의 신뢰성 순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차량 소유주들의 만족도는 극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리비안 특유의 ‘탁월한 디테일’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품질 불만을 상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2026년형 R1T 픽업트럭과 R1S SUV는 고급차에서도 흔히 쓰이는 노출 플라스틱 부위까지 비건 가죽으로 마감하는 등 세심한 설계로 소유주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용성과 편안함에서 군림… 버튼 부활 예고로 기대감 상승
리비안은 편안함, 주행 성능, 실내 수납공간, 사용성, 소유 비용 등 5개 세부 평가 항목 모두에서 상위 6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조작 장치의 용이성을 다루는 ‘사용성’ 부문에서의 선전은 이례적이다.
대다수 기능을 터치스크린에 집어넣어 전문가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실제 운전자들은 첨단 기술이 가미된 인터페이스에 높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리비안은 이러한 터치스크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주요 기능에 물리 버튼과 다이얼을 다시 도입하는 특허를 출원하며 사용자 경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제네시스와의 희비 교차… 가성비는 여전한 숙제
종합 순위 상위권에는 테슬라, 포드, 제네시스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세부 지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앞세워 드라이빙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만족도 점수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으나, 리비안과 마찬가지로 신뢰성 순위에서는 하위 10위권에 머무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한편, 리비안은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예측 가치(가성비)’ 부문에서는 ‘보통(Fair)’ 등급에 그쳐, 지불한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韓 자동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략에 던지는 시사점
리비안의 압도적인 만족도 결과는 한국 자동차 산업, 특히 제네시스와 전기차 라인업의 ‘브랜드 충성도 구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CR 신뢰성 조사에서 고전하며 만족도 순위에서도 리비안에 밀렸다. 이는 단순한 기계적 결함 유무를 넘어, 소비자가 차량을 소유했을 때 느끼는 ‘디테일한 고급감’과 ‘브랜드 가치’가 만족도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수치상의 품질 관리뿐만 아니라, 리비안처럼 하부 마감재 하나까지 신경 쓰는 ‘오감 만족형 감성 품질’을 강화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한다.
리비안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용성 불만을 인지하고 물리 버튼을 재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모든 기능을 화면에 넣는 추세인 국산차들도 운전 중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핵심 기능에는 다시 ‘다이얼과 물리 버튼’을 적절히 배치하는 하이브리드 UX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이는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사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이 소유 비용(연료비 및 수리비)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한 것은 전기차 전환의 당위성을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뛰어난 전비 효율과 국내의 우수한 정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낮은 유지비용’이라는 강점을 데이터로 증명하여, 고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