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없는 담배 '니코틴 파우치' 생산성 높이는 '스마트 드럭'으로 둔갑
비흡연자까지 손댄다... 혈압 상승·심혈관 질환 위험에도 무분별 확산
"지적 능력 향상 근거 희박" 전문가 경고... '연기 없는 중독' 덫에 빠진 IT 업계
비흡연자까지 손댄다... 혈압 상승·심혈관 질환 위험에도 무분별 확산
"지적 능력 향상 근거 희박" 전문가 경고... '연기 없는 중독' 덫에 빠진 IT 업계
이미지 확대보기과거 금연 보조제로 쓰이던 니코틴 파우치와 껌이 이제는 직장 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드럭(Smart Drug)'처럼 소비되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매체 퓨처리즘(Futurism)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방위산업체 팔란티어(Palantir)는 사내 자판기를 통해 직원들에게 니코틴 파우치를 제공하고 있다.
21세 이상 직원과 방문객에게는 향이 첨가된 니코틴 구강 흡입제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루시(Lucy), 세쉬(Sesh) 등 니코틴 스타트업들은 자사 제품을 '더 오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로 홍보하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유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폴 뉴하우스 밴더빌트대 교수는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 니코틴이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강력한 중독성: 담배를 피우지 않던 비흡연자들이 니코틴 자체에 중독될 위험이 크다.
△심혈관 질환: 니코틴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인다.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 제품이 FDA의 정식 판매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구강 노출 영향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니코틴이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순 있지만, 그것이 실제 '업무 능력'의 실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의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웰빙과 효율을 중시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가 자칫 '연기 없는 중독'이라는 덫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