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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꼬리 날리고 카나드 달았다…베일 벗은 美 6세대 전투기 F-47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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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꼬리 날리고 카나드 달았다…베일 벗은 美 6세대 전투기 F-47의 파격

프랫앤휘트니 차세대 엔진 영상서 보잉 NGAD 형상 유출…스텔스와 기동성 역설적 결합 성공
가변 사이클 XA103 엔진에 2차원 추력 편향 노즐 장착, 인도태평양 장거리 작전 최적화
2025년 보잉 선정 이후 2028년 첫 비행 목표…무인기 편대 지휘하는 미래 공중 사령탑
프랫앤휘트니가 차세대 가변 사이클 엔진 XA103의 개발 현황을 알리는 영상에서 전격 공개한 미 공군 6세대 전투기 F-47의 모습. 수직꼬리날개를 제거한 전익기 형상으로 전방위 스텔스 능력을 극대화했으며, 전방 카나드와 2차원 추력 편향 노즐을 통해 뛰어난 공기역학적 기동성을 확보했다. 윙맨 무인기 편대를 지휘하며 인도태평양 등에서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이 차세대 전투기는 2028년 첫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프랫앤휘트니이미지 확대보기
프랫앤휘트니가 차세대 가변 사이클 엔진 XA103의 개발 현황을 알리는 영상에서 전격 공개한 미 공군 6세대 전투기 F-47의 모습. 수직꼬리날개를 제거한 전익기 형상으로 전방위 스텔스 능력을 극대화했으며, 전방 카나드와 2차원 추력 편향 노즐을 통해 뛰어난 공기역학적 기동성을 확보했다. 윙맨 무인기 편대를 지휘하며 인도태평양 등에서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이 차세대 전투기는 2028년 첫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프랫앤휘트니

미국의 21세기 중반 항공 패권을 책임질 차세대 공중 우세(NGAD) 전투기 F-47의 구체적인 제원과 파격적인 공기역학적 설계가 마침내 뚜렷한 윤곽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W)가 최근 차세대 엔진 개발 성과를 홍보하는 영상에서 보잉이 개발을 주도하는 F-47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전격 공개하면서다. 이는 단순한 개념도를 넘어 2030년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6세대 전투기의 최종 형상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며, 중국의 거센 군사적 도전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미 공군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19포티파이브 등 외신들이 최근 집중 분석했다.

스텔스의 진화, 수직꼬리날개 없애고 카나드를 품다


이번에 공개된 F-47의 외형에서 군사 전문가들의 이목을 가장 강렬하게 끈 것은 수직꼬리날개의 완전한 제거와 전방 카나드(귀날개)의 도입이라는 역설적인 조합이다.

기체는 동체와 날개가 매끄럽게 하나로 이어지는 전익기(Blended Wing Body)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F-22나 F-35 등 5세대 전투기가 특정 각도에서의 레이더 반사 면적 축소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촘촘하게 얽힌 적의 최첨단 다층 방공망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 모든 방향에서 전방위 스텔스 성능을 확보하려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설계 교리다.
여기에 조종석 바로 뒤쪽에 전방 카나드를 장착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통상적으로 카나드는 레이더 반사를 증가시켜 스텔스 성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 공군과 보잉은 고도의 기체 형상 설계와 진보된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완벽한 은밀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임기인 F-22 랩터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근접전 기동성과 높은 받음각 제어 능력을 동시에 거머쥔 것이다.

심장은 XA103 가변 엔진, 눈은 무인기 지휘하는 사령탑


기체 후면에는 F-22와 유사한 2차원(2D) 추력 편향 노즐을 갖춘 쌍발 엔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추진 체계의 핵심은 차세대 적응형 추진(NGAP) 프로그램에 따라 프랫앤휘트니가 전담 개발 중인 XA103 가변 사이클 엔진이다. 이 엔진은 비행 고도와 속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엔진 내부의 공기 흐름을 스스로 변환시켜, 초음속 교전 시에는 폭발적인 추력을 내고 순항 시에는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체 등 부분에 스텔스 처리된 공중급유 구가 뚜렷하게 식별된 점도 이 전투기의 전략적 목적을 방증한다. 극강의 연료 효율을 자랑하는 XA103 엔진과 공기 저항이 적은 전익기 설계, 그리고 공중급유 능력이 결합하여 광활한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기지 발진 없이 장시간 체공하며 적의 종심을 타격할 수 있는 막강한 항속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조종석은 기체 전면 최상단에 물방울(Bubble) 형태로 돌출되어 조종사의 시야를 극대화했다. F-47은 단독으로 싸우는 전투기가 아니라, 여러 대의 협동전투무인기(CCA)를 거느리고 네트워크 교전망을 지휘하는 유무인 복합 체계의 공중 사령탑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종사는 최일선에서 윙맨 무인기들에게 자율 공격 명령을 내리며 전장 전체를 통제하게 된다.

지난 2025년 3월 치열한 경합 끝에 F-47 개발 계약을 거머쥔 보잉은 현재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EMD) 단계에 진입해 본격적인 시제기 제작에 돌입했다. 미 공군은 2028년 F-47의 역사적인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2030년대에 일선 비행단에 작전 배치하여 현존 최강의 전투기 F-22를 순차적으로 완벽하게 대체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