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연두교서에서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재건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이란의 “사악한 핵 야망”을 규탄하며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협상 중이지만 핵 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고 미국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유럽과 해외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을 이미 개발했고, 곧 미국 본토에 도달할 미사일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재건 주장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해군 및 공군 전력을 대규모로 증강 배치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이번 연설은 오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 협상에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백악관이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의 연설에 앞서 의회 지도부에 이란 상황을 브리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뒤 백악관이 군사 개입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경제·관세 정책 방어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시간에 걸친 이번 연설에서 경제와 이민 정책도 강하게 옹호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급락하고 소득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연방준비제도 목표치 2%를 웃도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공식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그는 “포효하는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지난주 긴급권한을 근거로 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직전 자정부터 다른 법률에 근거해 전 세계를 상대로 10%의 일괄 관세를 시행했다.
◇ 민주당과 충돌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도 이어졌다.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과 라시다 틀라이브 하원의원은 연설 중 항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의회 의원과 가족의 주식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하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하키 대표팀과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의 유족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하며 보수 기독교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