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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생존법] 전쟁·관세·AI 동시 충격 18개월…직장인 비상금 '12개월치' 확보가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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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생존법] 전쟁·관세·AI 동시 충격 18개월…직장인 비상금 '12개월치' 확보가 살 길

부부 맞벌이도 '월급 통장 0원' 위기 현실화…한국 수출기업·IT 종사자 직격탄 예고
향후 18개월이 국제 질서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분기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전 장기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 재점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무차별 관세 부과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재편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향후 18개월이 국제 질서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분기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전 장기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 재점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무차별 관세 부과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재편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월급쟁이 A(42)는 요즘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다니는 회사가 AI 도입 이후 인력 감축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서다. 비슷한 불안이 직장인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개인의 걱정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 경제는 적어도 세 방향에서 동시에 충격파를 맞고 있다.

전쟁·관세·AI, 3중 악재의 교차점


굴테(Gulte)는 지난 1(현지시각) 보도에서 향후 18개월을 국제 질서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전이 종전 기미 없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도 재점화되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무차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재편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은 이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 수출 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40%를 웃도는 구조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는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핵심 품목을 정조준한다. 중동의 무력 충돌도 장기화 우려 등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8%2.0%로 상향했지만, 글로벌 환경은 녹녹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출 계약이 분기별로 흔들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우려한다.

달러 패권 흔들리자 중앙은행들 '금 매집' 가속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드라이브는 역설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을 갉아먹고 있다.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대신 금을 공격적으로 축적하는 이른바 '탈달러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굴테는 귀금속 가격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장기 보유 관점에서 금을 분산 자산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겹치는 이중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AI 역습, "안전한 직업은 없다"


굴테는 AI로 인한 고용 충격을 이번 위기의 세 번째 축으로 지목했다. 과거 정보기술(IT) 업계에 집중됐던 감원 바람이 금융·법률·콘텐츠·물류 등 전 산업군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굴테는 "향후 18개월 동안 대규모 해고, 이른바 '고용 혈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직무 중 AI로 대체 가능한 비율을 냉정하게 가늠하고, 단기 집중 교육을 통해 도메인 역량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 반복 업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AI를 다루고 활용하는 쪽으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직장인 생존 수칙 5가지: 수비형 자산 관리로 전환을


굴테가 제시한 개인 생존 원칙을 정리하면 첫째, 비상금 확보다. 생활비 6~12개월치를 현금으로 별도 보관하고 둘째, 지출 동결이다. 자동차·부동산 등 대형 자산 취득과 장기 할부(EMI) 계약 자제하는 것이다. 셋째, 보험 재점검이다. 의료보험·상해보험 등 실손 보장 항목 누락 여부 확인해고 대비하는 것이다. 넷째, 퇴직금 협상 권리 숙지다. 해고 즉시 구독·외식 지출을 차단하라고 말하나. 다섯째, 수입 다각화다. 프리랜서 활동 병행으로 단일 소득 의존도를 완화하라는 것이다.

지출 우선순위는 주거비, 식비, 공과금, 대출 이자 순으로 재편하라고 말한다. 이른바 'EMI 함정'—소득이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고정 할부금이 누적되는 구조—을 피하는 것이 불황기 가계 재정의 핵심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대공황(193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1997~1998),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 모두 위기 이후 자산 재편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18개월은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국제 질서가 동시에 바뀌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는 경고한다.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전환점은 낭떠러지지만, 현금 여력과 기술 역량을 갖춘 자에게는 도약의 발판이 된다. 지금 당장 통장 잔액과 이력서를 동시에 점검해야 할 이유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