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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와 기밀 AI 계약한 올트먼 “군사 작전 결정, 우리가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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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와 기밀 AI 계약한 올트먼 “군사 작전 결정, 우리가 할 수 없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로이터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기밀 인공지능(AI) 배치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미국 군사 작전에 대해 회사가 결정권을 갖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내부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직후 계약이 발표되면서 시기와 배경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 주재한 직원 전체 회의에서 “이란 공습은 좋았고 베네수엘라 침공은 나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 회사가 판단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최근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자사 AI 모델을 기밀 네트워크에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계약은 경쟁사 앤트로픽이 국방부로부터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직후 발표됐다.

앤트로픽은 AI가 미국 내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는 안전 장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문제 삼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픈AI가 곧바로 국방부 계약을 발표하면서 회사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직원들은 공개적으로 계약을 비판했고 AI 안전 연구자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올트먼 역시 발표 시점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주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금요일 밤에 서둘러 발표한 것은 실수였다”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직원 회의에서 오픈AI가 기술적 조언과 안전 체계 구축에는 참여하지만 실제 군사 작전 결정은 국방부가 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가 오픈AI의 기술 전문성을 존중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어디에 활용할지에 대해 의견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픈AI는 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안전 체계를 직접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작전과 관련한 판단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군사 작전의 최종 결정권은 국방부에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미 추가 군사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올트먼은 직원들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기밀 네트워크에도 AI 모델을 배치하는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방 군사 동맹 전체에 AI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한편, 올트먼은 앤트로픽이 국방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일한 계약 조건을 모든 AI 기업에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