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Z, 7억 5천만 즈워티 투자 결정…생산량 획기적 증대 위해 설비 현대화 착수
폴란드군 1만 대 수요 대응…천무(Homar-K)·에이브람스 수송 등 국방 전 분야 핵심 자산
폴란드군 1만 대 수요 대응…천무(Homar-K)·에이브람스 수송 등 국방 전 분야 핵심 자산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국방 산업의 이동 수단을 책임지는 중량급 강자 옐치(Jelcz)가 폴란드군 전력 증강에 발맞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폴란드 국방그룹(PGZ)은 자국군이 향후 수년간 필요로 하는 1만 대 이상의 특수 차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 7억 5600만 즈워티(약 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5일(현지 시각)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pl)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자본투자펀드(FIK)를 통해 집행되며 옐치-라스코비체 소재 공장을 현대화하고 생산 역량을 수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폴란드군의 '발'이 된 옐치…천무부터 에이브람스까지 전천후 활약
옐치는 폴란드 국방 현대화의 숨은 주역이다. 폴란드 육군이 도입한 한국산 K239 천무(현지명 Homar-K) 다연장로켓의 차체로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산 M1A2 에이브람스 전차를 수송하는 중장비 수송차 '야크(Jak)'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현재 옐치는 폴란드군의 거의 모든 부대에서 이동형 지휘소, 레이더 기지, 탄약 수송 등 국방 물류의 핵심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차세대 663.45·883.57 모델 등 '기술 독립' 가속화
단순한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 도약도 눈에 띈다. 옐치는 현재 독립 현가장치를 적용한 차세대 트럭 모델인 663.45(3축)와 883.57(4축)을 설계 중이다. 이 모델들은 험지 돌파 능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으로, 향후 2축 및 5축 변형 모델까지 제품군을 확장하여 외산 트럭 의존도를 낮추고 폴란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연 보상금' 딛고 일어선 옐치…한국 방산의 '전략적 파트너'
옐치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한국 방산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공급망 안정화의 신호탄이다. 지난해 11월 옐치는 납기 지연으로 약 1000만 즈워티(약 40억 원)의 위약금을 부과받고 경영진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번 투자는 이러한 생산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한국산 천무 등 옐치 차체를 사용하는 무기 체계의 폴란드 현지 인도 및 전력화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규모의 경제 달성이다. 폴란드군이 요구하는 1만 대의 수요는 단일 국방 트럭 시장으로서는 매우 거대한 규모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인다면, 옐치는 나토(NATO) 내에서 독일의 MAN이나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항하는 강력한 군용 트럭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옐치의 성장은 폴란드 안보의 자립뿐만 아니라, 가장 긴밀한 방산 파트너인 한국에게도 호재다. 동유럽의 넓은 평원을 누비는 옐치 트럭 위에 한국산 무기가 실려 달리는 광경은 앞으로 더욱 흔해질 전망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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