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국방부 "정례 공개 이후 최장기 부재"…미·이스라엘 이란 공습 직전 중단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회담 앞둔 포석인가, 대규모 군 숙청에 따른 전력 공백인가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회담 앞둔 포석인가, 대규모 군 숙청에 따른 전력 공백인가
이미지 확대보기타이완 해협을 24시간 압박하던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의 엔진 소리가 멈췄다. 중국 전투기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단 한 대도 진입하지 않은 상태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타이완 군 당국이 중국의 군사 활동을 정례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이러한 갑작스러운 '비행 중단'을 두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유화책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중국군 수뇌부 숙청에 따른 지휘 체계 마비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일주일간 '침범 제로'…기상 악화 등 합리적 이유 없어
타이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지난주 금요일 이후 타이완 ADIZ 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과거 중국군이 사흘 정도 비행을 멈춘 적은 있었으나, 당시에는 극심한 기상 악화라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타이완 해협의 날씨는 일부 강우를 제외하면 비행에 지장이 없는 온화한 수준이었다. 해상에서의 해군 활동은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공군 활동 중단을 더욱 기묘하게 만든다.
전례 없는 군 수뇌부 숙청…'전투 준비태세'에 구멍 났나
일각에서는 이번 비행 중단이 시진핑 주석의 '군기 잡기'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린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많은 군 수뇌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자신이 발탁한 고위 장성 2명을 추가로 조사하며 숙청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휘 계통의 혼선이 실제 작전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한 중국은 최근 페르시아만 분쟁으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국내 주요 정유사에 디젤과 가솔린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 군사 훈련에 투입될 유류 비축분을 관리하기 위한 고육책일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폭풍 전의 고요'인가, '훈련 패러다임'의 변화인가
인민해방군의 비행 중단은 단순한 휴지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둘째, 통합 합동 작전(Joint Operations) 훈련으로의 전환이다. 태평양 포럼의 트리스탄 탕(Tristan Tang) 연구원은 "중국군이 작년부터 다군종 협동 훈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훈련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비행 횟수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셋째, 에너지 안보 위기에 따른 전력 보존이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 급등과 수급 불안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보여주기식' 무력시위보다는 실제 전쟁 수행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비행 시간을 아끼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이완 해협의 정적은 베이징이 마주한 안보적·정치적 고민의 깊이를 방증한다. 이것이 정상회담을 위한 '외교적 선물'일지, 아니면 내부 정비 후 더 큰 도발을 위한 '숨 고르기'일지는 곧 있을 트럼프-시진핑 회동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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