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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인도네시아 철수설’ 일축… “오프라인 대신 디지털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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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인도네시아 철수설’ 일축… “오프라인 대신 디지털 전환 가속”

소셜 미디어 루머와 달리 ‘D2C·이커머스’ 채널 집중… 운영 효율화로 가격 경쟁력 확보
쇼피·틱톡숍 공식 입점 및 왓슨스 협업 유지… “실속형 온라인 쇼핑 트렌드 정면 돌파”
이니스프리는 제품 접근성을 더욱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이미지 확대보기
이니스프리는 제품 접근성을 더욱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가 철수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진 매장 폐쇄 소식은 브랜드 철수가 아닌, 변화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에 맞춘 ‘디지털 중심 유통 전략’으로의 전면 전환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유력 경제지 스와(SWA)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인도네시아는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와 동시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 “매장 없앤 게 아니라 폰으로 옮긴 것”… 고객 접점의 이동


이니스프리 인도네시아의 안젤린 초에아(Angelyne Choea)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의 전략 변화가 스마트폰 중심의 쇼핑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어, 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통 모델의 전환은 단순히 판매 경로를 바꾸는 것을 넘어 운영 비용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오프라인 매장 유지비를 절감해 확보된 여력을 소비자들을 위한 독점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에 투입함으로써, 고물가 시대에 실속을 따지는 인도네시아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 공식 마켓플레이스 및 H&B 스토어와 ‘투트랙’ 공략


이니스프리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구매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쇼피(Shopee)와 틱톡숍(TikTok Shop) 등 주요 플랫폼에 공식 입점하여 정품 보장, 실시간 주문 추적,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소시올라(Sociolla)와 왓슨스(Watsons) 등 현지 유명 뷰티 및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내 입점 형태는 유지하여 제품 접근성을 보장한다.

◇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브랜드 생존 전략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이커머스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로, 소비자들이 구매 전 가격 비교와 리뷰 확인에 매우 능숙하다. 이니스프리의 이번 행보는 물리적 매장을 고수하기보다는 디지털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니스프리의 사례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직면한 공통적인 과제를 보여준다”며 “변화하는 시장 행동에 맞춰 신속하게 유통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브랜드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 화장품 업계와 수출 전략에 주는 시사점


이니스프리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꾀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대형 단독 매장보다는 체험형 팝업 스토어나 H&B 스토어 입점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틱톡숍 등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된 플랫폼에서의 소통 능력이 브랜드 인지도와 직결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가품 이슈가 잦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공식 온라인 채널의 신뢰도를 높이고, 온라인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프로모션에 즉각 반영하는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