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랫앤드휘트니 XA103 홍보 영상 속 기체 형상 주목…미 공군 공식 렌더링과 유사성
초장거리 AESA·AI 전투컴퓨터·무인기 지휘 능력 결합…NGAD '체계의 체계' 본격화
초장거리 AESA·AI 전투컴퓨터·무인기 지휘 능력 결합…NGAD '체계의 체계'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공군의 차세대 공중우세 플랫폼인 6세대 전투기 F-47 NGAD의 구체적 형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엔진 업체 프랫앤드휘트니(P&W)가 차세대 적응형 사이클 엔진 XA103을 소개하는 영상과 이미지에서 미래형 전투기 형상을 함께 공개하면서다.
7일(현지 시각) 19포티파이브(19FortyFive), 에어 & 스페이스 포시스 매거진(Air & Space Forces Magazine) 등 방산 전문 매체들과 외신은 이 기체가 미 공군이 공개한 F-47 공식 렌더링과 여러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 미 공군이나 P&W가 해당 형상을 "실제 F-47 외형"이라고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F-47은 미 공군의 NGAD(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구상의 핵심 유인 전투기로, 지난해 보잉이 개발 계약을 따낸 이후 미국 차세대 제공권 전략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미 공군은 F-47이 미래 전장에서 유·무인 복합편대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혀 왔으며, 2028년 첫 비행 일정도 유지되고 있다고 최근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신형 전투기 개발이 아니라, 감시·타격·전자전·무인기 통제까지 아우르는 '체계의 체계' 구축과 맞닿아 있다.
카나드와 전익형의 결합…스텔스와 고기동성의 동시 추구
이 가운데 카나드는 다소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스텔스기 설계에서는 돌출 구조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카나드는 고받음각 기동과 급격한 벡터링, 기동 안정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9포티파이브는 이 점이 근접 공중전이나 회피 기동에서 F-47의 민첩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시 말해 F-47은 폭격기급 은폐력과 전투기급 민첩성을 동시에 노리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공개 이미지에 근거한 분석일 뿐, 세부 형상은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기체 후방 역시 주목된다. 외신들은 F-47이 F-22처럼 쌍발 엔진 구성을 유지하되, 배기 구조를 동체와 최대한 일체화해 열 신호와 레이더 피탐 가능성을 낮추려 한 흔적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장거리 침투와 생존성, 고속 순항 능력을 함께 노리는 설계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XA103 같은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상황에 따라 추력과 연비를 최적화할 수 있어, 광대한 태평양 전구에서 장거리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미 공군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초장거리 탐지·AI 전투컴퓨터·CCA 지휘…'J-20 킬러'보다 더 큰 개념
기수 전방의 대형 레이돔 역시 중요한 단서로 꼽힌다. 방산 매체들은 이 공간이 초장거리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탑재를 염두에 둔 설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형 레이돔은 더 많은 송수신 모듈 집적에 유리해 장거리 탐지·추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중국 J-20이 대형 레이돔과 장거리 탐지 개념을 중시해 온 것과 직접 맞물리는 대목이다. 19포티파이브는 F-47이 태평양에서 적기를 원거리에서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스탠드오프 공중전을 중시하는 구조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F-47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외형보다 내부 시스템에 있다는 평가가 더 많다. 미 공군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NGAD는 단일 플랫폼이 아니라 유인 전투기와 다수의 무인 협동 전투기, 네트워크, 센서가 결합된 가족 체계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F-47은 단순한 전투기가 아니라,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무인기 편대를 지휘하는 공중 허브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광범위한 위협 라이브러리, AI 기반 전투컴퓨팅, 360도 EO/IR 감시 체계가 결합되면, F-47은 표적 식별과 교전뿐 아니라 전장 관리까지 수행하는 ‘비행 지휘소’로 진화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형상은 F-47의 실체를 모두 보여주는 사진이라기보다, 미 공군이 지향하는 6세대 전투기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단서에 가깝다. 카나드와 전익형의 결합, 대형 레이돔, AI·무인기 연동 개념은 모두 미국이 중국과의 미래 공중전에서 '더 멀리 보고, 더 먼저 쏘고, 더 적게 노출되는' 전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공군이 F-47을 통해 노리는 것은 단순한 J-20 우위가 아니라, 차세대 공중전 규칙 자체를 다시 쓰는 일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