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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리퀴드 로보틱스, 日에 무인수상정 '웨이브 글라이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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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리퀴드 로보틱스, 日에 무인수상정 '웨이브 글라이더' 전개

2500만 달러 규모 FMS 계약 체결…저피탐·초지평선 감시 자산 20척 확보
태양광·파도 에너지 활용해 12개월 연속 작전 가능…수중·대공 식별 최적화
해상에서 작전 수행 중인 리퀴드 로보틱스의 무인수상정(USV) '웨이브 글라이더'. 태양광 패널과 파도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이 플랫폼은 저피탐 설계를 바탕으로 수중 소나와 대공 센서를 탑재해 장기간 은밀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리퀴드 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해상에서 작전 수행 중인 리퀴드 로보틱스의 무인수상정(USV) '웨이브 글라이더'. 태양광 패널과 파도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이 플랫폼은 저피탐 설계를 바탕으로 수중 소나와 대공 센서를 탑재해 장기간 은밀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리퀴드 로보틱스

글로벌 방산 기업 보잉(Boeing)의 자회사 리퀴드 로보틱스(Liquid Robotics)가 일본 해상 전력의 무인화 및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자산을 공급한다. 미 국방부의 계약 공시에 따르면, 일본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저피탐 무인 플랫폼인 '웨이브 글라이더(Wave Glider)'를 전개하여 해상 안보 리스크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군사 계약 현황은 금융 전문 매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저피탐 무인 플랫폼 '웨이브 글라이더' 20척 도입…해상 감시망 촘촘히


이번 계약은 미 공군이 일본에 전달할 상업용 무인수상정(USV) 20척을 리퀴드 로보틱스로부터 구매하는 2500만 달러(약 37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보잉이 2016년 인수한 리퀴드 로보틱스는 자율형 해양 시스템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이번에 일본이 도입하는 '웨이브 글라이더'는 이 회사의 주력 모델이자 유일한 제품군이다.

약 15피트(4.5m) 크기의 웨이브 글라이더는 저피탐(Low-observable) 기술이 적용된 이동식 플랫폼으로, 초지평선(Over-the-horizon) 정찰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중에는 소나(Sonar)를 예인하여 잠수함 등 수중 위협을 식별하고, 상부에는 각종 센서와 통신 장비를 탑재해 수상 및 공중 표적을 탐지하여 실시간으로 기지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특히 대당 도입 단가가 약 83만 달러(약 12억 원)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산출되어, 10년 전 대비 약 3배가량 가치가 상승한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평가된다.

장기 지구력과 다목적 페이로드 탑재…가성비 높은 해상 안보 대안


웨이브 글라이더의 최대 강점은 독보적인 지구력이다. 별도의 연료 보급 없이 태양광 패널과 파도 에너지만을 동력원으로 삼아 최대 12개월 동안 자율 작전이 가능하다. 태풍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극한의 해상 환경은 물론, 무풍지대나 북극해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기동성을 입증한 바 있다.

최대 속도는 2노트 수준으로 신속한 기동에는 제약이 있으나, 단일 항해로 9300해리(약 1만 7224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장거리 항행 능력은 광범위한 해역을 감시해야 하는 일본 해상 전력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 양국이 무인 체계를 활용한 해상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FMS 계약은 저비용·고효율 무인 전력을 활용한 '그레이 존(Gray Zone)' 대응의 핵심 포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